[소그룹] 390호 - 삶과 진리가 균형을 이루는 변화 중심 소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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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14년 4월 7일
 
 

390호

삶과 진리가 균형을 이루는 변화 중심 소그룹
     

소그룹이 치우칠 수 있는 두 가지 양극단이 있다면 하나는 극단적으로 말씀을 중시하는 것과 극단적으로 교제를 중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소그룹이 성경과 교리에 대한 지식, 그리고 교재의 ‘정답’에 집착하여 지식이 많고 정답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으로 인정되는 경향이 있다면 극단적으로 말씀을 중시하는 소그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소그룹에서는 교재의 내용과 관련이 없는 이야기가 전혀 끼어들 여지가 없고, 리더는 오직 교재의 가르침을 다른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사람이 됩니다.

이에 반해서 어떤 소그룹이 구성원들의 어려움과 필요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신 이야기에 대한 나눔으로만 이뤄지고 성경의 내용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시간은 갖지 않고 있으며, 진리와 원칙에 대한 토론이 아니라 오직 포용과 경청만이 소그룹의 목적이라면 이는 극단적으로 교제 중심인 소그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소그룹은 이런 양극단을 배제하고 ‘변화’를 그 목적으로 할 때 이뤄질 수 있습니다. 변화 중심 소그룹은 삶에 지식을, 지식에 삶을 연결합니다. 말씀 중심 소그룹이 오직 하나님에 대한 것만을 다루고, 교제 중심 소그룹은 오직 ‘나’에 대한 것만을 다룬다면, 변화 중심 소그룹은 ‘하나님과 나’에 관한 것을 다룹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닮을 수 있을까?”이지 “2번 질문의 답이 무엇인가?”가 아닙니다.

우리의 소그룹을 변화 중심 소그룹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일단 모든 질문에 정답을 제시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벗어나 질문과 답이 오가는 과정을 유지하고 그것을 통해 각자의 삶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교재에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되고, 소그룹에 참석한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서로가 창조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며 정답을 제시하느냐 못 하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공유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질문을 리더 혼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질문하고 답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소그룹이 이처럼 구성원들의 변화를 중심으로 이뤄질 때 그 모임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특별한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설교나 강의를 통해서도 성경을 배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소그룹이 아니면 누군가가 나의 눈을 쳐다보며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군요. 그래서 당신은요?”라고 물을 수 있는 환경은 없습니다. 소그룹 성경공부 시간만이 진리와 삶이 만나는 특별한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대그룹의 간증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그 간증을 하는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이야기가 곧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이야기로 변화될 수 있는 공간은 소그룹 외에는 없습니다. 소그룹에 속한 어떤 한 사람의 문제는 단지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소그룹 구성원 전체의 문제가 되고, 한 사람의 기쁨은 소그룹 전체의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단지 그 사람의 문제라면 그 사람이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모두의 문제라면 소그룹의 모든 사람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결국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소그룹에 참여하는 모두가 이 모임에 참석하는 이유는 내가 많은 지식을 쌓기 위함도 아니고, 내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아 위안을 얻고자 함도 아니며 오직 모두가 변화를 경험하는 것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이상적인 ‘변화 중심 소그룹’입니다.

이 글은 빌 도나휴, 러스 로빈슨 공저, “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세우라”의 일부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세우라
  어느 누구도 홀로 있지 않은 곳, 그곳이 바로 교회여야 한다. 이 책은 소그룹을 당신 교회의 전체 사역으로 통합시키기 위해 필요한 비전과 가치, 전략을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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