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리더십을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은 목회자를 떠올립니다. 또는 어떤 기관(주일학교, 청년부 등)의 대표(부장, 회장 등)를 맡은 사람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 앞에서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그들은 주로 교회 내에서의 리더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의 진리를 믿는다면, 그리스도인 리더는 결코 교회 안에만 국한된 리더일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스도인 리더는 물론 교회 내에서도 리더이고, 교회 외부에서도 여전히 그리스도인 리더입니다. 교회나 기독교 단체에서의 리더는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존재일 뿐 아니라,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책임도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에게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1:1)고 했는데, 바울의 고린도에서의 사역은 단지 교회 내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천막을 만드는 일을 한 것까지 포함됩니다(행 18:3). 이와 같이 우리가 성경이 가르치는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서, 이것이 교회 내에서만 적용될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 리더는 그가 교회의 리더십으로 부름을 받았건, 사회의 다른 모임의 리더로서 부름을 받았건 간에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며,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헌신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인정하는 사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교회 안에서만 높임을 받으실 분이 아니라 온 땅과 만물의 주님이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리더는 자기가 어떤 위치에서 사역을 하고 있건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숙한 인격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모든 일의 동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가 일반 회사나 동호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자기의 능력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을 의뢰하는 자가 되어야 하며, 회사의 최고 책임자라 하더라도 섬기는 리더십을 통해 그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영리단체이건 비영리단체이건, 1차 집단에서건 2차 집단에서건, 그리스도인 리더는 따르는 사람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그 각 사람의 영적 필요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 리더는 자기가 리더이기 이전에 그리스도인임을 언제나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자기가 속한 모든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 참 그리스도인 리더입니다.
* 이 글은 리더가 된다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8가지 리더의 본질 (오브리 맬퍼스, 국제제자훈련원)의 일부 내용을 편집,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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