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에 있어서 중요한 주제는 영향력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어떻게 끼칠 수 있는가'는 모든 리더들에게 중요한 질문입니다. 영향력은 다양한 곳에서 올 수 있지만 어떤 출처는 상당히 미심쩍은 것도 있습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얻어진 영향력이라면 참된 영적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오늘은 헨리 블렉커비가 그의 책 <영적 리더십>에서 소개한 영향력의 부당한 출처에 대해서 세 가지를 통해 리더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위 과거 세대 사람들은 대체로 권위나 영향력을 지위에 연결시켰습니다. 리더가 가진 지위 때문에 저절로 존경의 대상이 된 시절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시대에는 영적인 문제라면 무조건 목사를 믿었고 당연히 존경을 표했습니다. 그래서 리더들은 자신이 받기 원하는 존경을 얻기 위해 높은 지위나 직책에 오르려 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시대를 우리는 맞이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교육 수준이 낮았던 예전 사람들처럼 직함이나 지위에 감동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대개 목사가 해당 지역에서 가장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교인들의 평균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낮은 경우도 있습니다. 고등 교육을 받은 교인들은 성경을 다른 번역본으로 읽거나, 인터넷이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서 성경적 지식을 얻는 방법도 알고 있습니다. 교인들이 무턱대고 얌전히 목사의 말을 받아들이는 때는 지났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그가 가진 지위가 반드시 존경을 동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영적인 리더는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 지위에 의존해서는 안됩니다. 영적인 리더십은 성령의 사역과 성품에 근거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2. 파워 많은 정치인들이 힘이 총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국민들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국민들이 그러한 리더들을 추종하는 것을 거부하자 독재형 리더들은 더이상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독불장군형 리더들은 노동 운동을 짓밟으며 오만하게 직원들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직장인들은 언제라도 직장을 옮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억지로 회사에 남아 있는 게 아니라, 회사 방침이 개인적 가치관과 맞기에 자신의 선택으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이런 직원들에게 권위와 복종을 강요하는 것은 아까운 인재를 경쟁사에 빼앗기는 결과만 낳게 됩니다. 교회에서 영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도 이러한 파워를 잘못 사용하는 것입니다. 영적 독재야말로 가장 폭압적일 수 있습니다. 조직의 인사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사람을 흔들어도 안되지만 하나님이 내 편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사람들을 조종하는 것은 더욱 안될 일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리더들을 통해서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그렇다고 리더에 대한 순종이 반드시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마치 하나님을 대하듯 리더에게 순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우상 숭배의 죄를 유도할 위험이 있습니다.
3. 성격 사람들은 순전히 카리스마와 호감 가는 성격 때문에 리더를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의 인기는 그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전부도 아닙니다. 리더는 매력 이상의 것, 즉 능력과 방향 감각을 증명해야 합니다. 콜린스와 포라스는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에서 "비전을 품은 회사에는 반드시 위대한 카리스마적 리더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신화"라고 결론지으며, 오히려 "비전을 품은 회사에서 비전을 품은 카리스마적 리더는 회사의 장기적 발전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목사가 떠난 후 교인 수가 확 줄거나 CEO가 사임한 후 회사의 순익이 크게 감소하는 것은 그 조직이 리더의 성격에 기초해 세워졌다는 징후일 수 있습니다. 이 원리는 사역자를 새로 구하는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가능합니다. 성격만 보고 목회자를 선택하는 것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 인간 위에 교회를 세우는 위험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리더십의 부당한 출처 세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영적 리더십을 세워감에 있어서 이러한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헨리 블랙커비의 <영적 리더십> 5장을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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