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636호 - 신뢰받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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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13년 5월 6일
 
 

636호

신뢰받는 리더
     

목회자가 처음 어느 교회로 부임했을 경우, 모든 교인들이 그에게 신뢰를 보내리라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 그는 그저 한 명의 "집례자"에 불과합니다. 예배, 의전, 결혼식과 장례식을 주관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다가 "집례자"는 "목사"가 됩니다. 교인들이 그에게 고민을 말하고 싶어하고, 그의 위로를 듣고 싶어하고, 좋은 일을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이 됩니다. 교인들이 "우리 목사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목사"는 "리더"가 됩니다. 교인들은 교회 일에 대해서 그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며, 이전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기꺼이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저절로 시간이 지나기만 하면 집례자가 목사로, 목사가 리더로 승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발전은 "신뢰 형성"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습니다. 목회자가 교인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모든 교인들이 목회자를 다 신뢰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목회자들이 각 교회에서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목회자는 교인들이 자기를 신뢰하지 않는 것을 불평해서는 안 됩니다. 평신도의 입장에서 볼 때, 목회자를 신뢰한다는 것은 큰 위험부담을 안아야 하는 일입니다.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은 혹시 그 신뢰할 상대를 잘못 선택했을 경우에는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며, 또 자기 통제권을 내려놓고 그 대상의 통제권 아래 들어가기로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미 신뢰가 가지는 위험성을 알고 있고, 믿음직하지 못한 사람의 밑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저들이 나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사실상 내게 저들의 신뢰를 얻을만한 자질이나 행동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목회자가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유들 중에서는 단기간에 쉽게 개선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평신도들은 자기 교회 목회자의 인격이 성숙하지 못하거나, 능력이 부족하거나, 열정이나 설득력이 느껴지지 않거나, 각 사람을 돌보는 태도를 갖추지 못했다고 느껴질 때 결코 그를 신뢰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격을 함양하거나 능력을 갖추는 것, 열정을 소유하는 것 등은 단시간에 간단하게 이뤄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빠른 개선이 쉽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이런 문제가 있다면 목회 사명으로서의 부르심에 대해서 깊은 재성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내가 분명히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 길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위에 열거된 문제가 내게 있다면, 뼈를 깎는 회개의 심령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비교적 쉽게 개선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이 때문에 목회자가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회자가 교회 앞에서 선명하게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거나, 교회 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알리지 않고 소수의 사람들과만 의논하여 결정하고 일을 추진하는 일이 잦으면 목회자가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만약 그 결정이 잘못된 결정이었다면 이는 신뢰형성을 막는 상당히 큰 장애물이 됩니다.

만약 이런 문제로 교인들과의 신뢰관계에 금이 갔다고 느껴진다면, 일단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책임을 지고 사죄하며 결과를 감수해야 합니다. 이후에 이미 벌어진 문제에 대해서 해결책을 모색해 간다면 신뢰가 한 번 무너졌다 하더라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해 보이지만 이런 당연한 수순을 따르지 않음으로 인해서 작은 실수 때문에 생긴 신뢰의 균열이 메꿔지지 않고 더 크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목회자와 평신도가 서로 신뢰하는 관계가 있을 때에만 교회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이 글은 오브리 맬퍼스의 리더가 된다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8가지 리더의 본질 (국제제자훈련원) 중에서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8가지 리더의 본질
기독교 사역이 혁신적이고 변화무쌍하게 진행되는 오늘날 올바른 리더십으로 사역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을 둘러싼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요소들을 명확히 이해하는 일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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