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멤버들이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모임 시간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여기게 하며, 또한 각자가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체험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그룹 시간에 성경을 공부하고 그 말씀에 비춰진 자신들의 모습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만 합니다. 또한 소그룹 리더는 멤버들이 주중에 꾸준히 성경을 묵상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점검하며 소그룹 성경 공부를 위해 미리 준비해 오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교회 소그룹에서 성경이 다뤄지는 것은 지나치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소그룹에서 성경을 성실하고 주의 깊게 다루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소그룹을 시작 의식, “개회선언”과 같이 성경을 한 구절 읽거나, 정해진 성경을 돌아가면서 읽는 것이 전부인 경우도 있고, 예배 시간에 목사님의 설교를 다시 다루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멤버들의 신변잡기, 경제문제, 교육문제, 시사문제, 건강문제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이렇게 소그룹에서 성경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각자 멤버들의 관심사들을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면, 일단 그 모임을 준비하는 데 부담이 없고, 모였을 때 쉽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각자가 관심사를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끝나고 돌아가는 멤버들에게 남는 것은 허무한 느낌뿐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왜 이 모임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 나타날 것이며, 실제로 영적 성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윌로우크릭 교회는 2003년부터 1,000여 개의 교회를 전문적인 설문조사 도구를 사용하여 조사한 결과 보고서 “MOVE”(국제제자훈련원 간)를 통해 "모든 개인적인 신앙 훈련 중에서도 ‘성경 묵상’이 다른 어떤 신앙 훈련보다도 영적 성장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다른 어떤 신앙훈련보다도 이 요소가 두 배의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성도들에게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으라고 조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우리는 이것을 당위의 문제로 가르쳐야 한다. 그것을 고집스럽게 요구하라. 그리고 계속해서 그 과정을 주시하라. 매주 성경을 묵상할 것을 성도들에게 도전하라”(p. 191)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소그룹 리더는 결코 성경을 공부하지 않고 소그룹 시간을 보내려는 유혹과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유혹 중 가장 많은 것은 “우리에게는 친교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충분한 친교시간을 갖기 위해 한 번 쯤 성경을 공부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 성경공부를 꼭 해야 한다면 짧고 간단하게 끝내고 다른 시간을 가져도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에 휩쓸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목회자, 교회 지도자들은 교회에 속한 소그룹들이 그 시간마다 성경을 제대로 공부하며 삶에 적용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지 끊임없이 점검하며 모두가 모인 예배, 집회 시간에는 소그룹마다 성경을 공부해야 함을 강조해야 합니다. - 우리가 소그룹으로 모이는 목적이 또 하나의 친교 단체를 만들기 위함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성도의 친교는 성경 말씀 아래에서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타협하지 말고 성경을 펼치고 이번에 다룰 본문을 다루십시오. 성경을 공부하고, 거기에 자기 삶을 비춰보는 시간이야말로 신변잡기와 농담을 나누는 시간이 줄 수 없는 참된 친교를 경험하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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