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월을 맞이하면서 대부분의 교회가 본격적인 사역을 펼쳐나갑니다. 그리고 그 모임들 가운데 여러 그룹이 소그룹의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소그룹의 성패에 있어서 상당 부분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소그룹 리더의 역할입니다. 소그룹 리더가 소그룹을 위해 사전 준비를 하지 않고 소그룹의 방향성을 잘못 그려서 소그룹을 인도해간다면 그 소그룹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올 한 해의 새로운 사역들을 시작하며 소그룹에서 만나는 소그룹원들과 함께 다이나믹을 경험하는 모임, 소그룹 멤버들이 서로 모이고 싶어 하는 소그룹을 만들기 위해 리더가 준비해야 할 요소를 다시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소그룹 리더는 그룹원들의 상황과 필요를 민감하게 인지하여 그에 따른 인도법을 마련하는 섬세한 디자이너가 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그룹에는 그 그룹원들이 가지는 특징과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그룹이 지향하는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소그룹 리더가 모임을 인도하는 자리에 세워졌다는 것은 그 그룹의 성공적인 성장을 이루어야 할 책임을 맡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임 초기 소그룹원들에게 모임의 목적을 분명히 상기시키고 이 모임에서 다루어지는 것들을 섬세하게 계획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닐 F. 맥브라이드의 「소그룹 인도법」에서 안내하고 있는 5단계의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소그룹의 리더는 소그룹을 위해 가장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처음 시작부터 지속적으로 힘써야 할 준비단계입니다. 자신이 소그룹을 건강하게 인도하며 성장할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하나님께 지혜와 분별력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소그룹 모임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컨텐츠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모임의 형태에 따라서 그 내용과 전달 방법도 다르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룹 멤버들과 나눌 핵심적인 내용을 준비하고 그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도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것이 끝나면 더욱 섬세하게 소그룹 모임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소그룹 멤버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고 이를 위해 시간 순서와 분량을 적절히 안배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소그룹 인도의 방법에 가끔씩 변화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소그룹을 진행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융통성입니다. 치밀하게 준비하면 준비할수록 인도자는 그 틀에 갇히기 쉽습니다. 소그룹원들의 필요에 따라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인도자의 계획을 내려놓을 준비도 해야 합니다. 커다란 목표를 위해 작은 목표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한 이후에 소그룹 인도자는 지난 모임을 돌아보며 인도자의 계획과 준비가 충분한가를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점검을 통해 수정/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체크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음 번 모임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준비와 점검을 통하여 소그룹 인도자는 소그룹의 성장을 스스로 경험하게 되며 그 모임이 견고히 세워져 가고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소그룹원들도 모임에 기대감을 갖고 더욱 마음을 쏟게 될 것입니다. 금년도 시작된, 그리고 시작될 소그룹 사역에서 인도자의 섬세한 디자인을 통해 소그룹이 건강하고 행복한 모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이 글은 닐 F. 맥브라이드의 「소그룹 인도법」의 일부를 발췌, 각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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