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60호 -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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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12년 12월 10일
 
 

360호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공동체
     

우리는 모두 소비자 중심의 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풍토에서 우리는 필요가 채워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우리가 소비자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때야 말로 우리가 얼마나 이 사상에 물들어 있는가가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어떤 목회자가 성도에게 성경을 읽도록 권고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들은 성도가 교회를 떠난다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처음 이 교회에 왔을 때 성경 읽기 같은 건 제 계약 조건에 없었거든요.”라고 말입니다.

서구의 교회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어쩌면 가까운 우리의 현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인들을 고객처럼 대하면 그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할지는 모르지만,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닮아가지 못하는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도들로 이루어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그러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각과 성경적인 가르침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교회가 시작되고 난 이후부터 여러 가지 방법들을 통해 영혼을 가꾸는 훈련들을 해왔습니다. 공동체 예배, 함께 떡을 떼는 일, 사도들의 가르침, 공동체 금식과 경건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서로 책임을 지는 일 등입니다. 처음부터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변화가 교회의 목표이며 책임이었습니다. 교회가 그러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면, 성도들에게 어떤 행동들을 권하고 격려할 수 있는 권리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물론 용서하고 화해하고 망가지고 깨어진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수용한다는 것이 공동체에 들어오겠다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요구가 오늘날 교회를 찾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히 10:24-25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으로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서로 돌아보아”라는 표현을 주목해서 보면 우리는 함께 그리스도를 따르는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할지 신중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격려한다’는 말은 문자적으로 ‘서로를 고무시키고 자극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상호책임은 격려와 책망 사이의 곡예와 같습니다. 우리는 선한 싸움을 싸우다가 한눈을 팔거나 지쳤을 때 격려가 필요합니다. 격려는 서로를 책임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 우리가 성공할 때 박수쳐주고 실패할 때 손잡아 일으켜줄 수 있는 믿음의 동지가 필요합니다.
격려는 또한 책망을 수반합니다. 책망하는 것은 경고하고, 주의를 주며,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특정한 사람들은 상황에 맞게 특정한 방법으로 대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살전 5:14). 이 구절에 나오는 동사들인 권계하며, 격려하고, 붙들어주며, 참으라 등은 공동체의 문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인내하는 데는 확실히 격려가 필요합니다. 이것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의 특성입니다. 그리고 혼자가 아닌 오직 공동체를 통해서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첫 번째 동사 ‘권계’는 우리 대부분이 불편해 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이 단어는 사랑의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만일 우리가 서로를 사랑 안에서 돌보아야 한다면, 동료 그리스도인들에게 진리를 말하지 못하게 하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사랑으로 진리를 말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여러분이 속해 있는 공동체 속에 격려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지 기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영혼의 상태가 어떠한지 어떤 부분에서 어떤 격려가 필요한지, 전적으로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가는데 방해를 하는 요소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사랑의 대화를 통해서 알아보고 격려하고 때로는 책망함으로 함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공동체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제임스 브라이언 스미스의 <선하고 아름다운 공동체> 6장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선하고 아름다운 공동체
  <참으로 해방된 평신도> 이 순간 당신의 손을 잡아 줄 공동체가 있나요?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려면 서로 격려해주고 하나님께 함께 예배드리는 기쁨을 나누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이 사랑의 관계 속에서만 진정한 헌신이 가능하다. 공동체에서 사랑을 경험하고 은혜가 충만해질 때 자연스럽게 이웃과 사회로 사랑과 섬김의 빛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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