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44호 - 소그룹에서 거룩함을 개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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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속하신 최종 목표입니다(에베소서 5장 25-27절). 새로운 피조물인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목표인 것입니다. 우리가 거듭난 것은 계속 성장하여 마침내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하기 위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거룩해지려는 본능을 부여받습니다. 그러나 그 거룩함을 향한 본능은 가만히 내버려 두어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거룩함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는 운동 경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재능이 있는 운동선수가 그 타고난 능력만 믿고 가만히 있지는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운동선수는 이론만을 공부할 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에 필요한 기술을 몸으로 연습하면서 준비를 합니다.

또한 거룩함에 대한 추구는 학교에서 교육받는 과정과 유사한 면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학교에서, 교과과정과 규칙을 따르고 엄한 훈련을 받으며 이따금 상을 타기도 하고 선생님들에게 배우며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싸우기도 하고 다시 화해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섭리 속에서 진행됩니다. 때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삶에서 느끼는 온갖 감정들인 기쁨과 슬픔, 성취감과 좌절감, 환희와 실망, 행복과 상처 등을 겪게 하신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경험은 성결학교에서 우리를 위해 하나님이 마련하신 교과과정 중의 일부이고, 성결학교는 그분이 세우신 영적 훈련장입니다.

제임스 패커(James I. Packer)는 그의 책 <거룩의 재발견>에서 거룩함은 내가 맺는 관계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특별히 우리가 속한 공동체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설명은 과거 4세기 중세 시대에 추구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설명입니다.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은(특히 수도사들은) 습관적으로 자신들을 고립시키며 육체적 고행과 영적 훈련을 실천하였습니다. 안토니는 20년 동안 이집트 사막에서 수도하였고, 시므온은 자신이 세운 기둥 꼭대기에서 무려 30년을 살았습니다. 중세시대에는 거룩함을 ‘고차원적인 삶’으로 이해하고, 신앙생활을 훨씬 진지하고 엄격하게 하려는 신앙인이 선택하는 삶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사회로부터 이탈하려는 현상을 당연시 하고, 거룩해지려면 수도사나 수녀, 은둔자가 되어 결혼이나 재물을 포기할 필요가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종교개혁가들은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관계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자신의 소질과 시간을 활용하여 타인을 섬기며, 사랑과 겸손과 순결과 하나님에 대한 열정을 유지시키는 것을 거룩한 삶으로 여겼습니다. 종교개혁가들의 관점에서 보면 거룩해지기 위해서 공동체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겠다는 사고는 버려야 합니다. 죄를 용서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자신을 헌신하는 생활이 성결의 삶인 줄 깨달아, 예배자와 일꾼과 증인으로서 가정과 교회와 더 큰 공동체 내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반드시 거룩함을 성취하겠다는 생각을 품어야 합니다.

패커는 제임스 필립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그리스도인 중에 상대방에게 공감하기를 싫어하고 항상 자신만 조명 받으려고 노력하며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는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말입니다. 필립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결국 이러한 증상이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모든 관계를 망친다고 조언합니다. 결국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아직 ‘죽는 법을 배우지 못한 자아’입니다.
패커는 책에서 100여 년 전에 살았던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녀는 거룩함에 대한 책을 쓰기도 하고 강연도 했던 유명인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오랜 기간 지켜본 그녀의 사위는 그녀를 평가하기를 “그분은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 매우 악독한 인물 중의 하나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렇듯 남편과 아내, 직장 동료와 동료, 소그룹 멤버들 사이에서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거룩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속한 소그룹에서 기쁨과 슬픔, 성취감과 좌절감, 환희와 실망, 행복과 상처 등을 겪게 하십니다. 거기에는 반드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거룩해 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경험은 성결학교에서 우리를 위해 하나님이 마련하신 교과과정 중의 일부이고, 성결학교는 그분이 세우신 영적 훈련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 주간 우리는 교회의 소그룹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각종 공동체에서 여러 가지 대인관계를 해 나갈 것입니다. 소그룹 가운데 발생하는 여러 가지 대인관계의 문제들은 우리가 거룩해 질 수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믿고 거룩함을 재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임스 패커(James I. Packer)는 그의 책 <거룩의 재발견> 1장 일부를 발췌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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