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880호 - 어려운 시기를 통과해야 할 때,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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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배 목사는 민수기를 1~10장과 11~36장으로 크게 둘로 나눈 신학자들의 견해를 따라, 앞부분을 은혜로 살아가는 축복과 평강의 제 1, 뒷부분을 원망과 본성이 드러나는 미성숙의 제2기로 구분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앙의 축복을 누리는 제 1기를 이미 경험하고, 자신의 미성숙과 본성이 드러나는 제 2기를 이제 마주하게 된 성도들이 어떻게 그 격차를 인정하고 극복해 나가야 할지를 제시합니다.

그는 먼저 신앙의 미성숙함을 발견하는 이 어려운 시기는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일반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당혹할 것이 없이 성경 안에서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은혜를 찾아 내라고 권면합니다. 그렇다면 박명배 목사가 그의 책을 통해 신앙의 어려운 시기 통과를 앞둔 공동체와 리더들에게 주는 세가지 권면이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첫째, 어려운 시기는 잠시라는 것을 기억하라

박명배 목사는 민수기 11장에서 미성숙의 광야생활 제 2에 막 들어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매우 잠시 임하였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그들의 진영을 불로 태우셨지만, 단지 진영 끝을 태운 불은 리더 모세의 기도로 금방 진화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그가 강조하는 하나님의 심정은 오랫동안 자기 백성을 책망하고 괴롭히시려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그 진노를 신속히 거두고자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어려운 시기는 잠시일 뿐임을 기억하는 것이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는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입니다.

 

둘째, 문제의 근원인 과거를 정확히 보라

처음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겪고 당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만나기 전 과거가 더 좋았다는 잘못된 기억을 생성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박명배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예 생활의 어려움을 망각하고, 하루 종일 노예 생활로 고생하다가 잠깐 먹었던 애굽의 음식들만을 기억하여, 과거가 더 좋은 것으로 착각했다고 설명합니다. 이 사례를 통해, 성도가 어려움을 당하게 될 때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자신이 더 잘 살았다는 식의 거짓된 오해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리더는 현재의 문제를 대면한 성도들이 그들의 과거를 미화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부정하게 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자신에게 대안이 없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이스라엘을 군대 하나 없이 당시의 최강국 애굽에서 해방시킨 것도, 대자연을 주관하셔서 홍해를 걸어 건너게 하신 것도 모두 하나님이십니다. 그 어떤 이스라엘 리더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유독 자기 자신에게 눈 앞의 어려움을 극복할 대안이 없음을 당혹해 하고 한탄합니다. 박명배 목사는 리더 자신에게 어려운 시기를 통과할 해법이 없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리더가 스스로에게 어려운 시기를 감당할 대안이 없음을 발견하고, 오히려 그 대안을 가지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할 수 있는 성도가 되었음을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만약 그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심을 믿는다면, 우리에게는 언제나 대안이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또는 관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접어드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눈 앞의 어려움이 잠시라는 점을 늘 잊지 말고, 잘못된 과거를 미화하는 오류를 벗어나며, 당장 자신에게 대안이 없어도 당황치 말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는 리더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 이 글은 <은혜에 꽉 잡힌 인생>(박명배, 국제제자훈련원) 13장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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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은혜에 꽉 잡힌 인생

어릴 적 한 번쯤 읽었던 <소금 장수와 당나귀>이야기. 이 이야기는 지킬 수 없는 율법에 매여 있는 우리와 비슷하다. 우리는 자꾸 율법의 바다로 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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