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41호 - 자기 주도적인 소그룹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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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 주위에서는 “자기 주도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이 말은 배우는 이들이 자신의 내면적인 동기로부터 모든 학습 활동이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학습자는 배우고 싶은 강한 욕구를 느끼고 그 욕구를 학습자에 의하여 스스로 재확인(Self-reaffir mation) 됩니다. 이러한 욕구와 동기의 재확인은 곧 학습자가 무엇을 배우고 언제 어떻게 배울지 모두를 스스로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자기 주도’의 기본적인 원리들은 “학습동기의 내발성, 학습과정의 자율성, 목표달성 지향성, 학습내용에 대한 가치 지향성, 학습활동의 유희성과 쾌락성” 등을 강조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 주도적이란 어떤 형태의 학습이라기보다는 학습과정에서 학습자의 적극적 태도와 책임성을 강조하는 학습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소그룹 상황에서 이런 자기 주도적인 모습을 구성원들이 가지게 되면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주로 주어진 교재가 일종의 커리큘럼화 되어 있기 때문에 막연히 ‘연역적’으로 구성원들을 인도할 때가 많습니다. 주어진 교재과정에 따라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획하며 또 그것을 강의하는 것처럼 설명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기 주도’와 같은 귀납적인 방법에 의해서 구성원들의 영적 필요를 스스로 채워나갈 수 있도록 조력해 줄 때 삶이 더 역동적으로 변화하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 주도식처럼 주어진 교재 속에서 구성원들에게 자신이 배워야 할 것들, 앞으로 수정해야 할 신앙생활양식들을 스스로 계획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준다면 우리 소그룹 내에서 훨씬 역동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호에서는, 소그룹 내에서 자기 주도적이라는 말을 어떻게 적용해 볼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것은 나름대로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아래 내용은 자기주도적인 소그룹을 만들기 위한 인도자의 태도에 관한 몇 가지 적용점들입니다.

첫째, 인도자는 “동기부여자”로서 구성원들의 참여의지를 극대화시켜 주어야 합니다.
소그룹 상황은 구성원들의 인지적 갈등에서 비롯하여 ‘영적 성장과 배움’의 필요성을 느낄 때입니다. 때문에, 가능한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 협력의 기회를 확대해 주어야 하며, 자기 주도적 활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둘째, 인도자는 역동적인 소그룹 활동의 ‘촉진자’가 되어야 합니다.
인도자는 모임의 특성에 맞게 구성원들이 흥미 있고 의욕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다하여 소그룹 목표에 도달하도록 평가하고 점검하며, 안내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 전원을 미세하게 관찰하고 상담하며, 그들의 영적 성장상태와 참여준비도 등을 개별적으로 세심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셋째, 인도자는 구성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인도자는 주변 기기(심지어 스마트폰까지)의 활용과, 공간과 시간의 경제성도 살피고, 토의 학습, 조사학습, 답사, 방문, 견학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인도자가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자기주도적’이라는 말 속에 성령께서 각 심령마다 내주하셔서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역동적으로 사역을 하고 계신다는 인식이 깔려있으며, 따라서 인도자는 성령의 ‘개별적’인 사역을 위해 최대한 지원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기주도적 소그룹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도자는 의식부터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소그룹의 주체를 인도자에서 구성원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구성원 중심의 소그룹은 인도자의 ‘가르치는 활동’보다 구성원들의 ‘배우는 활동’을 더 중요시하게 생각합니다. 인도자가 아무리 열심히 가르치더라도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하지 않는 한, 인도자의 가르침 행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 반대로, 인도자가 특별한 기술로 가르치지 않더라도 구성원들이 스스로 또는 동료들과 함께 배움의 활동을 해 나간다면 소그룹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도자의 인도방식의 틀안에서 배우는 구성원들, 교재 내용을 전수받기에 급급한 구성원들, 그들의 소그룹 활동은 ‘자발적인 참여’라는 자기주도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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