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40호 - 공동체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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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앤 라모트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설교는 단 한마디로 이루어졌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한마디는 “나도 그래”라는 말입니다. 꿈이 산산이 깨져 의심이 밀려들고 울고만 싶을 때는 똑같은 일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위로가 되는 일도 없습니다. “나도 그런 적이 있어.” “내 상황이랑 똑같네.” 이런 말 한 마디면 순식간에 고통이 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 한 마디는 마치 초강력 연고처럼 우리의 찢어진 상처를 순식간에 아물게 합니다. 여러분 주위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가장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주로 위기 상황에서 가까워 진 친구들이 아닌가요? 힘든 순간을 함께하면 관계가 얼마나 끈끈해지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전도서의 기자는 공동체의 가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4:9-12)

마찬가지로 공동체에 얼마나 깊이 속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힘들 때 위기의 순간에 그 공동체를 떠올리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위기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공동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위기 상황의 고통이 너무 심해서 하나님이 주신 공동체라는 선물을 놓치기가 쉽습니다. 그 진정한 가치를 느끼지 못해서입니다.

개인이 공동체 안에 있지 않으면 위기의 순간에 최악의 선택을 내리기가 쉽습니다. 공동체 안에 있지 않으면 절망으로 흐르기가 훨씬 더 쉽다는 것입니다. 물론 공동체가 고통을 없애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도움으로 고통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룻기에 등장하는 나오미의 이야기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외국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고통 속에 있던 나오미에게 하나님은 공동체를 선물합니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암흑 같은 순간, 하나님은 나오미에게 룻을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눌 뿐 아니라 희망의 불씨를 다시 지펴 줄 사람. 나오미에게 룻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룻의 진가를 곧바로 알아봤다고 보기 힘듭니다. 이스라엘로 돌아와서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통해서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룻1:21)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 룻이 바로 옆에 있지만, 나오미는 빈손으로 왔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오미가 그때까지는 룻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서도 어둠의 한복판까지 찾아와 위로와 용기의 말을 건네도 좀체 고마워할 줄 모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공동체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은 상처가 아무리 깊어도 공동체라는 선물을 마다하는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됩니다. 실망이 아무리 커도 “나도 그래”라는 말을 듣지 못할 정도로 넋을 잃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이 한 주간 여러분이 겪었던 동일한 고통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지체가 생각난다면 찾아가 공동체라는 선물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손을 잡고 조용히 “나도 그래”라는 한 마디로 선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공동체를 선물하실 때 거부하지 마시고 감사함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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