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22호 - 방향성 있는 소그룹 모임이 되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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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그룹이 없는 교회가 없을 정도로 소그룹 사역은 거의 보편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그룹 사역을 통해 맛볼 수 있는 열매를 경험하는 교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얄롬이 말한 소그룹의 치료 효과인 일반화, 인간 상호 학습, 그룹 애착심, 모방, 카타르시스와 같은 열매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그냥 소그룹으로 모이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성경을 공부한다고 해서 이런 열매가 저절로 열리지 않습니다. 소그룹의 열매가 나타나려면 소그룹을 제대로 이해하고 소그룹을 소그룹답게 인도하는 리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리더만 그것을 이해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소그룹에 참여하는 멤버들도 소그룹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왜 소그룹으로 모여서 말씀을 공부하는지를 분명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그룹의 열매를 맛보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소그룹 멤버들에게도 이것을 분명하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미국 워싱톤 D.C.에 위치한 내셔널 장로교회를 섬기고 있는 Gareth Icenogle 목사는 그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지침을 우리에게 줍니다.

1. 소그룹의 목표를 분명히 하라
많은 소그룹에서 멤버들이 그 모임에 참여하는 이유는 누군가가 그 모임에 참석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비자발적인 동기로 소그룹에 참여하게 되면 소그룹 모임에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자발적으로 소그룹 모임에 참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비록 비자발적으로 누군가의 권유나 강요에 의해 소그룹에 참여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 모임이 자신에게 유익하고 좋아 보이면 나중에라도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기 위해 리더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소그룹의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모임 자체를 강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대인들은 목적이 없는 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따라서 목표를 세우지 않은 소그룹은 모임 자체가 어려워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소그룹 헌약을 세우라
소그룹 리더들이 저지르는 가장 대표적인 실수 가운데 하나는, 멤버들에게 모임에 와 줄 것을 구걸하는 것입니다. 그냥 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무엇을 요구하지 않는 리더는 그 멤버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록 비자발적인 동기로 소그룹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할지라도, 리더는 멤버들에게 소그룹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함께 지켜야 할 약속들을 이야기하고 그것에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모임 날짜와 시간, 성경 공부 예습, 기도, 나눔, 찬양, 질문 등에 대해 멤버들이 지켜야 할 약속을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임을 인지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누구는 소그룹에 전적으로 헌신하는데 누구는 방관자적으로 참여한다면, 그 소그룹은 금새 깨지고 말 것입니다.

3. 소그룹은 인격적인 공동체를 경험하는 장소임을 강조하라
소그룹은 단순히 성경을 배우기 위해 모이는 시간이 아닙니다. 어떤 리더들은 소그룹 모임 시간에 성경을 배우는 것 외에 다른 것은 하나님 앞에서 불경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전적으로 소그룹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증거입니다. 물론 그 정반대의 태도, 즉 하나님의 말씀은 생략한 채 멤버들끼리의 상호 교제만이 강조되는 소그룹도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소그룹 사역의 목적 가운데 성경을 함께 공부하면서 그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메시지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그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모습을 눈과 귀로 함께 경험하는 것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 둘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가장 좋은 방법은 성경을 공부하면서 적용 질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적용은 지금 멤버들이 살고 있는 현재라는 시간과 신실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연결시켜주는 다리이기 때문입니다.

4. 소그룹 일지를 작성하라
일반적으로 총회나 공동의회와 같이 중요한 모임일수록 반드시 빼놓지 않는 것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일지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일지를 쓰는 순간은 그 가치를 잘 느끼지 못하지만 나중에 그 일지에 적힌 내용들은 회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소그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소그룹을 통해 멤버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고, 어떤 일을 하시는지를 돌아보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소그룹이 모일 때마다 그 모임을 어떻게 진행했으며, 그날 특별한 일로 어떤 것이 있었는지를 일지로 기록해놓는다면 그것은 분명 나중에 그 소그룹원들에게 큰 선물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 일지는 소그룹원들에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역사하시며 간섭하시는가를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5. 자주 만나라
소그룹 모임의 빈도는 그룹에서 함께하는 삶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잠재적 깊이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주 모일수록 더 깊은 관계가 형성되기 쉽다는 뜻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는 사람들과 거의 매일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 누가 더 가까운 사이가 될지는 불 보듯 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매 주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오랜 간격을 두고 격주로 만나는 것보다는 한 번에 긴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한 달에 한 번 2시간씩 모임을 갖는 것 보다는 1박 수련회가 훨씬 더 서로를 깊이 알 수 있게 해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자주, 그리고 정기적으로 만나려고 노력하십시오. 자주 만나는 것은 서로를 더 깊이, 그리고 끈끈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방법입니다.



이 글은 Gareth Icenogle 목사가 쓴 “소그룹 사역을 위한 성경적 기초”(SFC) 중 pp.374~376의 내용을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소그룹 사역을 위한 성경적 기초
 

소그룹 사역은 성경이 제시하고 있는 기독교 공동체의 핵심적인 존재방식이자 사역원리이다. 현대사회는 이런 소그룹적인 구조를 갖춘 교육프로그램과 사역방식이 매우 일반화 되어 있다. 그러나 교회사경과 다양한 공동체의 운영 그리고 제자훈련 방식에서 소그룹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소그룹의 성경적인 토대가 탄탄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경의 본문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하여 소그룹 사역이라는 정황에서 본문이 의미하는 바를 신선하고 풍성하게 재구성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성경본문에 신학적, 사회학적, 교육학적 원리들을 통합시킴으로써 소그룹 사역을 기독교 대안 공동체적 관점으로써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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