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575호 - 리더들이여, 인격적으로 다가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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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로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힘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대부분의 리더십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빼놓지 않고 내세우고 있는 요소 중의 하나는 바로 리더와 구성원 사이에 존재하는 ‘인격적 관계’입니다. 어떤 리더라 할지라도 구성원들 각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수시로 나이나 상황에 따라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리더와 구성원 사이에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관계맺음 속에서 서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더 잘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리더로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구성원을 한 인격의 주체로 대우해야 한다는 이 사실에 대부분 동의할 것입니다. 비록 구성원이 우리를 그렇게 대하든 대하지 않든 상관없이 우리는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야 합니다. 만일 리더가 구성원을,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한 수단 그 이상으로 바라보지 않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이용하고 조정하려는 생각에만 제한되어 있다면 결코 바람직한 공동체를 이뤄나가기란 어렵습니다. 그런 이용과 조정이 일에 대해서 만큼만은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장기적으로는 결코 동기부여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앨럼 해파와 앨러민 전투 때 야전군 사령관이었던 몽고메리의 휘하에서 13군단을 지휘했던 브라이언 호락스 경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서전에서 몽고메리 장군의 작전이 진행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팀원 하나하늘 개인 지도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낸 일을 회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팀원들을 돌아보는 일은 제 상관이었던 몽고메리로부터 배운 일입니다. 그는 크고 작은 작전이나 전쟁이 끝나면 항상 제게 편지를 써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거나 아니면 잘 했던 부분들을 격려하곤 했습니다. 매번 친필로 부하인 제게 보낸 애정 어린 격려의 편지를 통하여 저는 단순히 상관으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다가서려는 장군의 마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을 격려해 주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또한 사람들 대부분은 더 나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때로 채찍을 맞아야 할 필요도 있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리더십과 팔로우십이 존재하는 공동체에서 이런 정적 혹은 부적 강화작용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더와 구성원간의 인격적 관계가 필요합니다.

리더들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 그 리더가 갖고 있는 인간성에 대한 어떤 전제나 인식 또는 신념에서 나옵니다. 리더의 관념 속에 남자나 여자를 대하는 밑그림이 잘못 그려져 있다면, 혹은 상사나 부하로서의 전제가 잘못 인식되어져 있다면 그 그릇됨의 정도에 따라 리더의 태도도 왜곡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여기서 “당신이 나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대한다면 나도 당신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 대하겠다”와 같은 도덕적인 의무를 거론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도덕심을 갖춘 사람은 그런 조건조차 붙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리더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 중 하나는 사람들을 동기부여 시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것은 그만두고라도 우선 개개인들과 대화를 나눌 시간을 마련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항상 팀과의 회의에만 신경을 쓰고 개인을 동기부여 시키는 일에는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특히 완수해야 할 과업이 과중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구성원들은 자신의 리더로부터 개인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을 때 가장 높게 동기부여가 됩니다. 물론, 자발적인 동기부여의식을 가지고 있는 높은 수준의 공동체에서는 이런 것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리더가 개인 지도나 상담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구성원을 돕는 모습이 훨씬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관심’이야말로 팀원 각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리더 여러분, 만일 여러분이 구성원으로부터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그 사람을 한 인격체로 소중히 대하십시오. 남자나 여자가 아닌, 관리자나 노동자가 아닌, 고객이나 납품업자가 아닌, 오직 ‘한 사람’으로서 그를 인간적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야 우리 또한 리더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 대우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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