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맺고 끊는 관계 속에서 우리의 결정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상대방의 첫인상입니다. 우리는 첫인상을 보고 그 사람에게 손을 내밀지 결정하고 또 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할 생각이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 긴밀하게 관계를 맺을 것인지 그 자리에서, 때로는 순간적으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소그룹에서는 특히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자리를 하게 됐을 때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둘러보며 머릿속에 전광석처럼 각 사람들에 대한 프로필을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소그룹 멤버들과 함께 나누는 교제 속에서 각 멤버가 어떻게 반응을 하고 어떠한 생각과 논리를 갖고 있는지 판단하고 평가하기 시작합니다. 소그룹의 잔잔함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멤버들은 과연 누구와 관계를 맺을지, 자신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에 대한 치밀한 계획과 작전을 짜기 시작합니다.
과연 그 누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모임이 이토록 치열하다고 생각을 했을까요? 우리는 이러한 소그룹에 리더가 되어 각 사람들을 세우고 심지어 소그룹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파트너를 세우기도 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도 벌써 소그룹에 들어가면서 그들에 대한 사전 조사를 마치고 그들에 대한 평가를 마쳤지만, 소그룹이 진행되면 될수록 우리의 평가를 다시 한 번 재평가 하게 됩니다. 이렇듯 첫 인상은 우리의 관계 속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리더로서의 맡은 바 본분을 다하기 위하여 이러한 첫인상을 넘어 각 멤버들을 파트너로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요?
우선 리더가 생각해 보아야 할 네 가지 요소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리더가 파트너를 세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권력이 다른 이들이 주장할 수 있는 권력에 있어서 균형을 이루어야 됨을 알아야 합니다. 한 리더를 포함한 개인이나 집단에게 권력의 무게게 실린다면 파트너십은 형성될 수 없습니다. 서로가 자신의 권력을 적당히 주장하고 이를 형성된 파트너십 안에서 자연스레 사용하면 윈-윈 상황을 만들어 낼 수가 있고 공동의 목표에 도달 할 수 있게 됩니다.
2.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공동으로 나눌 수 있는 목표를 리더는 제시함으로써 차이와 갈등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리더는 목표를 이루는 방법에 있어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차이와 갈등이 존중되었을 때 함께 나눈 목표를 향하여 아름다운 파트너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3. 책임을 나눠야 합니다
힘의 균형이 이뤄진 만큼 책임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권력의 균형은 단순히 권력 배분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책임과 의무가 나눠졌을 때 비로소 균형을 잡게 됩니다. 함께 세운 목표를 향하여 서로가 균등한 권위를 갖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 그 목표를 파트너들과 함께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4.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 주신 리더십 속에는 이 세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정말 위대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은 리더가 각 멤버들의 가치관과 그들의 중요성을 인정하게 해 줍니다. 모두에게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재능과 기술,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위 네 가지 요소를 리더가 항상 염두에 두고 늘 함께하는 이들을 파트너로 여기고 일대일의 관계나 일대다수의 관계를 맺어나간다면 우리가 리더로서 수집한 인상들은 이전 보다 훨씬 건설적이고 긍정적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더 이상 우리는 그들을 평가하는 리더로서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책임과 의무를 함께 나눈, 함께 이루어야 할 목표가 분명한 리더, 아니 그들의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 이 글은 베이스캠프에서 출판된 <리더십:21세기 33인의 리더가 말하는 오늘을 이끄는 힘>의 일부를 각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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