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초가 되면 모든 사람들은 새로운 비상을 꿈꾸며 새로운 비전을 갖길 원합니다. 기업들은 앞다투어 신년하례회를 가지면서 자신들의 이념을 사원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목회자들도 신년예배 속에서 교회의 비전을 성도들에게 알리며 새롭게 비상할 것을 독려합니다. 비전은 한 공동체로 하여금 곁길로 빠지지 않고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리더가 아무리 좋은 비전을 정리했다 하더라도, 그 비전이 어떻게 구성원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는지 그 과정을 생각해보지 않은 채 무작위로 주입하게 되면 결국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비전을 갖는 것과 그 비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 그들이 그 비전을 수용하고 내면화하는 것은 별개의 일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와 영역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새 생명의 비전을 전달하라는 사명을 받았기에, ‘어떻게 비전을 사람들에게 내면화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더더욱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비전을 전달할 수 있을지, 성경 속에서 그 방법들을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리더는 비전의 가치를 구성원들에게 강조해야 합니다. 비전은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의 가치에 근거한 것이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모세의 경우,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일이 하나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점과 그들의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제공해 주리라는 점을 매순간 강조했습니다. 가치를 전달하지 못하는 비전은 구성원들에게 수용되기란 매우 힘듭니다.
2. 비전을 전달할 때, 유토피아적인 요소가 있는지 찾아보십시오.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안전과 평안을 희생할 만한 설득력 있는 가치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그저 ‘좋은’ 것을 위해서는 희생하지 않습니다. 효과적인 비전을 제시하려면, 현재 상황보다 더 나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할 가치가 충분히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구성원들은 그 비전이 귀중하고 가치가 있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그것에 대해 열망하게 됩니다. 비전의 실현은 사람들의 헌신에 달려 있습니다.
3. 때로는 비전 전달에 대하여 ‘설득’이나 ‘권면’의 방법도 동원되어야 합니다.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면 의심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럴 때마다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설득하고,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재촉하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하라고 권면해 주어야 합니다. 비전 전달을 위해서는 온화한 기다림 뿐만 아니라, 때로는 설득할 때가 있으며 그 비전을 성취하도록 강권할 때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4. 하나님과의 관계맺음이라는 관점에서 비전을 전달하십시오. 비전의 실현과정에서는 때때로 거친 도전과 극복하기 힘들어 보이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럴 때, 리더들은 성경의 모범을 따를 필요가 있습니다. 즉, 상황을 파악하고, 하나님 앞에 자신의 두려움을 내어놓고, 하나님의 응답을 경청하고, 그 응답에 따라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범이 구성원들에게 전달될 때, 그들은 실제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비전에 흔쾌히 동참하게 됩니다. 비전의 전달방법은 철저히 하나님과의 관계맺음을 구성원들이 느끼도록 하는 일입니다. 부디 우리 각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비전이 하나님의 방법으로 모두 실현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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