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12호 - 성경의 렌즈로 다시 보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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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는 으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들과 함께 지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합니다. 이렇게 송년과 신년맞이를 하다 보면 좋은 관계가 시작되기도 하고 또 오랜 관계가 힘을 잃곤 합니다. 이렇듯 관계란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특히 우리가 섬기고 있는 소그룹의 환경 속에서 이러한 관계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소그룹 환경에서 맺어지는 다양한 관계를 통해 구성원들은 하나님을 절실히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익히 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관계에 대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성경이 가르쳐 주고 있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관계가 무엇인지 7가지로 요약하며 살펴보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분명 소그룹 안에 꽃피워야 할 건강하고 경건한 관계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1. 우리 모두는 관계를 위해 태어났습니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못하다 말씀하시며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아담에게 필요한 것이 배필이라 생각하신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가 되어 항상 관계 안에 존재하시듯 우리도 그 분의 형상대로 지음 받아 항상 관계 안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2. 어렵지 않은 관계는 없습니다
사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모두 불완전 합니다. 그래서 좋은 관계를 만들려면 수고가 필요합니다. 창세가 3장에서 죄 때문에 모든 관계가 혼란과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죄의 연장선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우리의 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관계를 세우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3. 관계는 목적이 아닙니다
창세기 1-3장을 묵상해 보면 아담과 하와의 관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함이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가 우선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그림자에 불과한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시하면 하나님께서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 의도하신 진정한 기쁨이 철저히 파괴됩니다.

4. 관계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관계의 기술을 공부하고 완벽히 익히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행동만 고치면 모든 관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의 변화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만이 모든 관계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오직 예수님 한 분만이 우리의 동기와 욕망을 매만지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관계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모두는 한 번쯤 관계 문제로 낙심해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 자신이 죄인이고 죄인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문제의 발단이 되는 죄를 솔직히 인정하고 죄에서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을 보호하려는 겸손한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관계를 통해 우리 자신이 변화되기를 원하십니다.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린 관계를 통해 속마음이 드러나고 약점이 노출될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을 찾고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그 분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차근차근히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하나님과의 친밀감이 회복될 것입니다.

6.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분명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녁 뉴스를 들어보면 세상에 죄악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선한 일보다는 죄와 약점, 그리고 실패만을 주시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감사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됩니다.

7. 성경이 보여주는 관계에 대한 확고한 소망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생애와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 본질적인 회복을 얻게 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이를 기초로 하여 우리의 모든 인간관계가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관계에서 복잡한 문제나 실망스러운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하나님의 은혜로 성숙과 평화와 축복을 풍성이 누릴 수 있다고 믿으며 이런 사실을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경이 제시해 주는 것처럼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관계의 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선한 계획을 믿으면 아름답고 선한 회복의 소망이 우리들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2010년을 마무리하고 2011년을 기대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맺어왔던 관계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또 새로운 해에 새롭게 맺게 될 관계들을 기대하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해봅니다. 진정으로 모든 관계를 통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에 순종하며 나아갈 때, 우리는 친밀함이 나날이 더해가는 소그룹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미션월드에서 출판한 <관계가 주는 기쁨>의 일부를 요약,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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