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10호 - 소그룹 리더는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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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은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이 이루어지는 장소이기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게 됩니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실수가 리더에게서 나온 것이라면 소그룹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리더의 말은 그만큼 비중이 크게 차지하는 영역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리더의 크고 작은 말실수로 인해서 실족하여 교회를 떠난 성도들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리더는 ‘리더의 대인관계’에 대해 더욱 신중히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혜로운 말을 하라

간혹 성경공부를 하다가 자기의 무지함이 드러나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제자훈련 시간이나 소그룹 모임 시간 중에 질문에 대답을 못하게 되면 시험에 들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 것은 리더가 준비되지 못한 탓입니다. 리더는 제자훈련을 시킬 때 훈련생들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지혜로운 말을 빼놓아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엉뚱한 답을 말해 “틀렸습니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 “색다른 의견이군요.” 아니면 “좀 앞서 가시는 것 같아요.”, 또는 “연결해서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네요.”라고 말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바른 답이 나오도록 유도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잘못 말해서 “틀렸습니다.”라든지 “말도 안 됩니다.”라고 하면 그는 금방 실족하고 넘어지게 됩니다.
어느 소그룹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서로 토론을 하다가 시험에 든 적이 있었습니다. 한 구성원이 정통 기독교와는 의견을 달리하는 책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자 리더가 말도 안 된다고 하며 그런 불량 서적은 읽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그 구성원은 화를 내며 다시는 그 소그룹에 참석치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지혜로운 리더라면 그 사람과 논쟁을 하는 것보다 겸손하게 “죄송합니다만 저는 이것밖에는 아는 것이 없어서 물으시는 것에 대해 답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 문제는 제가 목사님께 여쭤보고 답을 해 드리겠습니다. 아니면 직접 교역자에게 물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면 됩니다.

사생활에 주의하라

미국의 이민 목회에서는 몇 가지 묻지 말아야 할 질문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사생활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들입니다. 예를 들면 혼자 등록한 여자 성도에게 남편은 어디에 있느냐, 뭐하는 사람이냐를 묻는 것은 금물입니다.
근래에 많은 가정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리더는 그러한 성도들의 모습을 고려하면서 그들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과거에 당연하게 여겼던 사람들의 삶의 패턴만을 생각하며 함부로 말을 단정적으로 하다가는 상대방이 시험에 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리더는 성경이 말씀하는 모든 것을 가르치면서도 말을 할 때 지혜롭게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말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관계를 좋게 하기도 하고 나쁘게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평신도 리더들을 세울 경우 이런 부분에 대해 특별히 교육시켜야 합니다.

리더는 심판자가 아니다

소그룹 리더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리더가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은 완전하여 심판하는 자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서 리더는 상대방이 갖고 있는 문제만이 죄가 아니고 그보다 더 큰 죄들도 많은데 리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완전하지 못해 여러 종류의 죄악에 빠질 수 있음을 말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모든 죄악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말하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갖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결단하여 해결하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소그룹 구성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리더는 마치 리더 자신은 완전한데 구성원들은 완전치 않아서 그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말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이런 리더를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끝없이 “내가 보기에는 당신에게도 문제가 많은데 왜 나에게만 그런 것을 요구하느냐”고 반문하는 것입니다.
리더는 조금 더 지혜롭게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남의 부족함을 지적한다면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동감하게 하고 그들의 죄를 떨쳐내도록 돕는 경우가 될 것입니다.
물론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더라도 반드시 지혜롭게 해야 합니다. 만일 리더가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면, 그것이 과거에 있었던 일이라지만 성도들의 머리 속에 연상이 되어서 그들을 이끄는 데 큰 지장을 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리더로서 섬기고 있다면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우리가 이끄는 사람들에게 걸림이 되지 않게 하고, 단지 은혜만 끼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입니다. 그 길만이 리더자로서 실수를 줄이고 가장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2004년 11월호<디사이플>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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