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04호 - 삶을 변화시키는 소그룹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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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내가 섬기는 소그룹은 삶을 변화시키는 소그룹이 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맡기신 귀한 사역입니다. 이 일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지만 소그룹을 통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성취된다는 것에 많은 사람이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사람을 모아 소그룹으로 나누고 모임을 갖도록 했다고 해서 영적 성장이 자동적으로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훈련을 받지 않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존 오트버그 목사는 2006년 7,8월호 <디사이플저널>에서 소그룹 구성원들의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필요한 요소들을 몇 가지로 정리하였습니다.


가면을 벗으라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우리는 사람들에게 나아갈 때에 가면을 씁니다. 우리의 솔직한 마음은 숨긴 채 그럴 듯한 모습으로 꾸미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만일 소그룹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나아가는 변화의 장소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의 가면을 벗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것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고백입니다. 자기 고백은 나의 부족함, 내가 받는 유혹, 내가 지은 죄, 그리스도의 능력을 힙 입어 이뤄낸 승리 등을 적절히 드러내는 일입니다.
소그룹 안에서 자기 고백을 자유롭게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 고백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먼저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요소가 있을 수 있지만 우선 유머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구성원의 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를 듣고 그 솔직함에 당황한 나머지 농담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농담은 주로 고백하는 사람을 웃음거리로 삼는 것이 아니면 진지하고 진실한 분위기를 한번에 전환시킬 농담입니다. 그런 농담으로 한번 웃을 수는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 농담은 그 소그룹이 자기를 드러내도 좋을 만큼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서 소그룹 구성원들로 하여금 다시 가면을 쓰게 만듭니다.
그리고 판단하는 말도 자기 고백을 가로막습니다. 언젠가 한 소그룹에서 어떤 남자분이 정욕과 씨름하고 있다고 시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위험을 감수하고 자기를 고백했는데 같은 소그룹의 다른 지체가 “나는 그런 씨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는데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한 마디의 말로 인해서 그 소그룹은 서로 마음을 열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거울을 보라

야고보서 1장 23절에서 보면 “누구든지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아서” 라고 말씀합니다. 소그룹은 사람들이 거울을 보고, 자신이 누구인지 발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있는 그대로 내 삶에 적용할 것인가?”라고 질문하는 장소입니다.
설교자로서 성도들을 보면서 항상 놀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설교를 경청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큰 감동을 받고, 심지어는 설교를 받아 적기도 하지만 정작 들은 것과 정반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모습은 성경을 듣기만 할 뿐 인내와 세심함으로 삶에 적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동적인 소그룹이 해야 할 일은 바로 이런 간격을 메우는 일입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화를 너무 잘 내는 습관이 있다고 합시다. 소그룹 리더는 그 사람에게 “어떤 상황이 당신을 화나게 하고 당신은 거기에 어떻게 반응하세요?”라고 구체적으로 물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화를 내는 잘못된 행동 방식에 대한 대안들을 그 사람에게 제시해야 합니다. 소그룹 안에서 그것을 역할극으로 해보는 것도 좋은 시도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 다음 번 모임을 할 때 “어떻게 해보셨나요?”라고 반드시 질문해서 확인을 하고 만일 잘했다면 리더와 다른 구성원들이 힘차게 그를 격려해 주고, 잘하지 못했다면 실망하지 말고 다음에는 성공하도록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소그룹 내에서조차 말씀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면, 다른 어느 곳에서도 적용은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지도를 따르라

소그룹은 우리가 말씀의 인도를 받고, 서로를 도와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는 곳이어야 합니다. 성령을 의지하는 소그룹은 우리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그것을 지도하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초대교회를 보면 성령님께서 공동체적으로 신자들을 인도하셨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13장 1~3절에서는 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금식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성령의 인도에 따라 바나바와 바울을 세우고 아시아지역에 이들을 파송해 사역하게 합니다. 또 사도행전 15장에서 교회는 이방인에 대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그 때 성령의 인도에 매우 세심하게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결정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성령과 우리는…옳은 줄 알았노니"(행15:28)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소그룹이 서로모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경청하는 장을 만들기를 원합니다.


서로 포용하라

우리는 지금까지 가면을 벗고, 거울을 보면서, 성령의 인도함을 따르는 것이 삶을 변화시키는 소그룹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끝으로 소그룹 안에서 사랑과 격려가 오가고 변화의 여정에 있는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포용이 필요합니다. 포용은 사랑과 격려의 표현입니다. 이것은 변화를 꿈꾸는 공동체라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는 누군가 우리에게 헌신하며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그것은 혼자 있거나 큰 모임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고 서로에게 헌신하게 하는 것은 작은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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