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01호 - 소그룹 성경공부를 이끄는 리더에게 필요한 8가지 부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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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성경공부를 이끌기 위해 리더에게 필요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실, 소그룹을 인도한다는 것은 정해진 레일 위를 달려가는 철도여행이라기보다도 바다 한가운데에 돛을 띄어놓고 상황에 맞추어 즉각적으로 대처해 나가야하는 바다항해에 더 가깝기 때문에, 효과적인 소그룹 인도에 대한 리더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소그룹 내에서 리더가 성경공부를 어떻게 이끌어야 효과적일 것인가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교재를 연구하는 방법에 주력하는 시도가 있었고, 또는 가르침은 곧 관계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하여 관계적인 시도를 하거나, 아니면 가르침의 기술적인 부분 그 자체에 주력해서 연구를 해 왔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성령님의 능동적인 사역에 포커스를 두어 주로 영적인 부분으로 리더의 필요사항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나름대로 소그룹 성경공부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리더들의 필수사항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이런 요소들에 더하여, 리더들이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가적인 사항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 리더의 진실성

리더는 자신이 얼마나 진솔한가를 구성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말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얻어내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얻어내어야 구성원들끼리 진실을 나눌 수 있고, 그래야만 삶의 변화를 위한 효과적인 소그룹을 운영해 나갈 수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아내는 마음, 참여자들의 감정이 어떠한지 또 그들이 말씀을 실천하는 데에 무엇이 걸림돌이 되어 왔는지를 진지하게 대화 해 줄 수 있는 리더십이야 말로 소그룹의 필수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대화를 분석하는 능력

리더는 소그룹 내에서 나누는 구성원들의 대화들을 피상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말을 할 때 과장되지는 않았는지,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되지 않았는지 등, 적절하게 그 내면을 분석하면서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재질문이나 보조질문, 혹은 전체적인 흐름을 잘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대화를 분석하는 능력은 마음을 분석하는 지혜와 연결됩니다. 또한, 피상적인 대화 자체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은 대화의 내용들은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나름대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과장과 감정이 개입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 보다 적절한 표현

소그룹을 인도하다보면, 때때로 격려의 말이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평가적인 칭찬은 삼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집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집사님은 정말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네요"라고 하기보다는, 훈련생이 말하고자 했던 것을 먼저 마음으로 느끼고 난 뒤 "집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온전한 삶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하는 것이 어떨까요? 또는, 인도자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기 위하여서는, "괴로웠겠네요. 혹시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 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야기해 좀 해 주실래요?"라고 말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4) 관심 모으기

소그룹이 진행되면서 주의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활기차게 대화가 진행되는 경우는 다르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 수동적인 자세로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참석자들은 오랫동안 말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집중하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정보가 아니면 집중하지 않고 기회만 있으면 머릿속은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때에는 참여자들의 분위기와 눈빛을 수시로 확인하여 잠깐 말을 멈추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거나, 혹은 이야기의 성격상 끊어지면 안되는 경우에는 주목해 달라는 요구를 하여 참석자 전체의 관심을 모은 후 진행을 계속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5) 언어사용

인도자의 언어는 신중해야 합니다. 이 신중함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①"그러면 안되지요" 등등, ②변명하기 (혹 인도자 자신의 잘못은 솔직하게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 ③명령하기 (강압적인 태도로 지시하는 것은 저항감을 불러일으킨다), ④창피주기, ⑤설교하기, ⑥건너집기 ("다 안다"는 식), ⑦중간에서 말 끊기, ⑧빙빙 돌려서 말하기 등.


(6) 경청의 기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바로 경청의 기술입니다. 소그룹과 관련된 경청의 기술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의미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①의사확인∼이는 구성원들의 생각, 정보 혹은 제안을 그들이 의도한 바 그대로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확인하는 것입니다. ②반복하기∼구성원들이 한 말을 그대로 되풀이 반복하는 것으로 비교적 짧은 한 두 마디의 말에 대한 확인을 의미합니다. ③바꾸어 말하기∼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자기가 알아듣고 이해한 바대로 자신의 말로 바꾸어 말하여 확인하는 것입니다. ④요약하기∼한 가지의 단락(주제)이 끝날 때 그것을 간단히 정리하여 확인하는 방법으로 다소 긴 시간동안 이루어진 말의 전체적인 주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⑤지각확인∼상대방의 느낌과 경험을 그 즉시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⑥공감하기∼모임 중 매순간 드러나는 구성원들의 경험과 감정을 리더가 예민하고 정확하게 공감하고 이해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7) 분위기 조성을 위한 ice-break

구성원 서로간의 친밀감은 제자훈련의 성패를 나눌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리더는 진솔한 대화, 마음속에 있는 아픔이나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물리적/심리적 환경을 조성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리더들은 이를 위하여 ice-break의 필요성을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시간이나 분위기 등이 억압하는 분주한 마음으로 인해 ‘빨리 끝내기식’ 모임을 해 버리기가 쉽습니다.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구성원들의 마음을 여는 작업은 소그룹이 잘 굴러가기 위한 기름칠과 같다는 것을 유념했으면 합니다.


(8) 관찰/해석 질문

소그룹에서 적용질문의 강조로 인하여, 대부분의 경우 관찰/해석질문은 간단히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이 관찰/해석질문이 말씀을 해석하거나 자신의 신앙경험을 반추해 보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느낌이나 적용을 다루기 이전에 철저히 ‘말씀에로의 몰입'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관찰 질문이라 하더라도 간단히 넘길 것이 아니라,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깊이 묵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관찰지식"발견→말씀에 대한 "이해"능력 상기→관찰한 부분을 다른 관찰에로의 "적용"→관찰한 사항에 대한 객관적 "분석"→이전 관찰들과의 "종합" 등의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효과적인 소그룹 인도법은 끊임없이 연구되어야하고 재점검되어야 하는 영원한 과제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각자에게 내재되어 있는 무한한 영적 잠재력을 끄집어내는 과정으로 종합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리더는 "타율→자율"이라는 관점에서 어떤 방법으로 소그룹을 이끌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늘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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