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근처를 지나갈 때면 어린이 보호지역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번쩍이는 신호등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 시민단체들은 학교 근처의 안전한 먹을거리와 놀이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아이들이 잘 성장하기 위해 안전지대 확보에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학교 내에서 배우는 교육과정 외에도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환경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와 같은 모습을 우리의 소그룹 환경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소그룹은 구성원들이 함께 관계를 맺고 성장해 나가는 관계 성장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관계 전문가 게리 스몰리는 <관계DNA>를 통해 관계 형성과 발전에 있어서 안전지대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안전지대 없이는 관계 형성이나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관계 발전과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안전지대를 어떻게 꾸며 나갈 수 있는지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장벽을 존중해야 합니다.
사람은 위협을 느끼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벽을 쌓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서 이를 즐겁게 받아드릴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장벽을 쇠망치를 들고 허물어버릴 기세로 달려들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선 그들의 보호벽의 존재를 인정해 주고 왜 그 건너편에 우리가 서 있는지 알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보호벽을 스스로 허물기 전에는 그 벽을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2. 상대방을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관계에 있어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상대방이 하나님이 친필로 자신의 것이라 표시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음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존중하게 되면 하나님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3. 판단하기를 더디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첫인상을 중요시하고 사람을 보자마자 판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판단을 한 박자 늦추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더 나아가 마음을 같이 나눌 수 있게 됩니다. 긍휼함이란 바로 이렇게 마음을 함께 나눠 갖는 것을 말합니다. 또 이렇게 긍휼이 존재하는 관계 속에서는 누구라도 마음을 편히 열수 있게 됩니다.
4. 차이를 존중해야 합니다.
서로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고 어긋나는 것입니다. 아니 엄밀히 따지자면 이러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때 관계가 틀어지고 어긋납니다. 하지만 이 차이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라고 생각하며 복으로 받아들인다면 이 또한 관계 발전을 위해 안전지대를 확보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5.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에 합당하게 그 사람을 대하는 것이 신뢰입니다. 상대방의 놀라운 가치와 연약성을 모두 인식한 상태에서 그를 대할 때 비로소 우리 자신은 신뢰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뢰 받아야 하는 대상은 다른 사람은 물론 자신에게도 해당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의 가치와 연약함을 인정할 때만이 상대방의 가치와 연약함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관계가 성장할 수 있는 안전지대를 꾸며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제까지 관계 속에서 습관처럼 해왔던 일들을 다시 돌이켜 봐야 하고 또 새로운 습관을 몸에 익히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건강한 관계 형성과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임을 기억하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저희들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게리 스몰리의 <관계DNA> 5장 ‘안전:안전한 환경을 만들라’를 요약, 각색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