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299호 - 진정한 소그룹은 삶의 든든한 아군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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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교회에서 흔히 사용하는 ‘공동체’라는 단어는 특별합니다. 그 안에는 운명을 함께 나눈다는 끈끈한 결속의식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겉핥기식의 예의만 차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하나님이 나를 위해 보내신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인정하는 관계입니다. 이러한 공동체는 힘이 있습니다. 나와 함께 할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훨씬 용감해질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소그룹은 이러한 공동체 의식이 강하게 드러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러나 적절한 사람이 모였다 해서 공동체성이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서로를 공동체로 인정해가는 과정에는 몇 가지 전제들이 필요합니다.


준비된 리더가 풍성한 영적 교제를 이끈다.

하나님 안의 공동체는 무엇보다 풍성한 영적 나눔이 기본입니다. 기본적으로 자기 속 얘기를 나누는 관계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나눔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임 분위기를 이끌어갈 리더의 역할이 막중합니다.
한 목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 기억이 납니다. “리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나 된 소그룹을 위해서는 이를 감당할 만한 리더를 키워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무엇보다도 제자훈련을 통해 예수를 닮길 원하는 리더를 세우기에 전심전력을 다해야합니다.


모두가 공유하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목적이 이끌어가는 소그룹이 되어야 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한 목적을 향해서 나갈 때 공동체성이 강화됩니다. 소그룹 안에서 분명하게 규정된 목적은 구성원들에게 놀라운 힘을 발휘하게 만듭니다. 분명한 목적이 있을 때, 구성원들이 한 곳에 집중하며 나갈 수 있습니다. 분명한 목적은 구성원들이 해야 할 일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보여줍니다.
분명한 목적이 있으면 어려움이나 장애물이 생길 때 좌절하지 않고 극복해낼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52일 만에 예루살렘 성벽공사를 마쳤는데, 26일이 되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왜 이 성벽을 쌓아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가르쳐 주었습니다.
바로 이것을 전제로 해서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는 교회의 비전은 26일마다 한 번씩 나누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소그룹으로 모일 때마다 ‘우리는 왜 이곳에 모였는가?’ 질문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소그룹의 목표와 실천사항을 함께 만들어서 실천해 보고, 소그룹의 비전선언서나 사명선언서를 작성하여 함께 나누고 기도할 것을 권장합니다.


소속감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

구성원들이 ‘나는 이 안에 속해 있다’며 소속감을 느끼는 것도 빠질 수 없는 중요 요소입니다. 각 구성원들이 자신이 아웃사이더라고 느끼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소그룹의 모든 책임을 리더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 모두가 책임지는 분야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전화연락 담당, 찬양인도 담당, 회계 담당을 따로 세우는 것 입니다. 이처럼 역할 분담을 하면 자연스레 리더 혼자 뛰는 소그룹이 아니라 쉽게 탈진하지도 않고, 구성원 역시 소그룹에 대한 주인의식도 갖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서로가 친밀해져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소그룹 안에 식사를 함께 하거나 다과를 나누는 것도 빠뜨려서는 안됩니다. 야외로 나가는 엠티도 친밀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서로의 경조사를 챙겨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공동체로서의 본질을 찾은 소그룹은 많은 역할을 합니다. 함께 웃어주고 울어줄 뿐 아니라 이 세상을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살 수 있도록 붙잡아주기도 합니다. 게다가 미처 인식하고 있지 못하던 하나님의 비전을 보게 합니다.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을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있게도 합니다. 기도와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주는 소그룹은 삶의 든든한 아군이자 영적 가족인 셈입니다. 이 같은 소그룹의 역할을 놓치지 말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운명을 함께 짊어진 공동체임을 잊지 마십시오.


※ 디사이플 2005년 12월호 “진정한 소그룹은 삶의 든든한 아군을 만든다”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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