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다수의 전쟁 중에 우리들의 기억 속에 남는 몇몇의 전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전투들은 대부분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던 군대가 뛰어난 전략을 통해 전세를 뒤엎는 전투였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삶의 어려운 순간 속에서도 잘 짜인 계획과 전략을 통해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는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소그룹을 인도하다 보면 지도자 여러분도 이러한 어려운 순간들을 자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응하겠습니까?

오늘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아이의 장난감 상자에서 리더십의 진리를 찾은 <토이 박스 리더십>의 저자 론 헌터 주니어와 마이클 E. 와델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헌터와 와델은 장난감 상자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초록색 장난감 군인들을 통해 지도자라면 누구나 전략가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치 장난감을 배치하면서 공격과 반격의 전략을 세우고 작전을 세우려 깊이 고민하며 끝없이 시나리오를 쓰고 다시 쓰는 것과 같이 여러 단계의 계획을 세우고 깊은 고민 끝에 탄탄한 전략이 세워질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신중한 배치와 계획에 대한 헌신이 없이는 다른 어떠한 일에서도 성공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 것일까요? 계획에는 분석과 준비, 실행과 심층 분석 등의 단계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단계들을 차례대로 이행하여 성공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저자들이 제시하는 다섯 가지 체크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체크포인트 1. 참여

아이가 장난감 군인들을 바닥에 쏟아놓고 바로 자신도 땅에 엎드려 그들을 이리저리 살피고 배치하는 것처럼 계획을 세울 때 가장 필요한 체크포인트는 리더 자신의 참여도입니다. 만약 소그룹의 지도자로서 소그룹을 향한 계획을 세운다면 리더의 관점도 중요하지만 여러분들을 따르는 소그룹 구성원의 관점을 고려하여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우선 계획을 직접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구성원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소그룹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 그들과 함께 뛰는 지도자가 아니라면 그들을 위한 계획은 더욱이 세우기 힘들기 때문에 지도자 자신이 그들과 함께 숨쉬고 뛰어야 합니다.


체크포인트 2. 평가

첫째 체크포인트가 지도자와 구성원의 관계성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구성원에게 집중할 차례입니다. 즉, 구성원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머릿속에서 이제 곧 일어날 세기 최고의 전투를 구상하기 이전에 자신에게 몇 명의 군인이 있는지 그리고 또 어떤 군인들이 있는지 파악하기 바쁩니다. 이렇게 지도자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이해하고 또 그들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평가와 분석을 할 때 소그룹의 인도자라면 누구나 쉽게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문제도 빠지면 안 됩니다. 소그룹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정확하게 조사하여 이 시간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주어진 시간에 최상의 결과물을 얻어 낼 수 있도록 시간에 맞춰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체크포인트 3. 배치

둘째 체크포인트에서 확인한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배치가 필요합니다. 누가 임무를 맡게 될 것인지가 중요하고 누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량을 가지고 일하게 될지도 중요합니다. 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야 하는 시점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체크포인트 4. 개발

이제 어느 정도 소그룹에 대한 계획이 윤곽을 띠는 순간입니다. 이제 계획을 실천에 옮겨도 되는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 때 잠시 생각해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리더십의 전문가들은 융통성이 없는 계획을 세운 지도자는 목표에 도달하기가 무척 힘들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이는 계획을 실천하는 동안 전혀 생각했지 못했던 상황들이 벌어지고 긴급한 비상사태들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넷째 체크포인트에서는 이제 어느 정도 틀을 갖춘 계획을 모의적으로 이행하거나 충분히 예견될 수 있는 비상사태들에 대해 유동성 있는 대안을 갖추는 것입니다.


체크포인트 5. 다듬기

이제 마지막으로 거의 완성된 계획에 마무리를 더하는 단계입니다. 사실 계획이란 것이 실천에 옮겨지고 진행되고 목표했던 지점에 도달했다고 해서 마무리가 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또 옮기는 중에라도 계획에 대해 평가나 피드백을 받아 더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모임이 끝난 후 그 모임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며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소그룹 지도자의 전략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검토와 평가의 시간을 가질 때 소그룹을 향한 전략을 더욱 최적화 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함께 나눈 다섯 가지의 체크포인트를 통해 탄탄한 계획이 세워질 때 소그룹은 변화와 성장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체크포인트들은 소그룹 인도자와 구성원들의 탄탄한 관계를 어느 정도 전제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소그룹이란 환경 속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관계 속에서 계획과 전략을 가지고 소그룹을 인도해 갈 때, 특히 우리의 전략과 계획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할 때 하나님께서 큰 영광을 받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