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를 앞두고 있는 요즘, 우리가 고대하는 리더란 과연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이제까지 많은 사람이 자신을 뽑아달라며 당선되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종이 되겠다고 외쳤지만, 정작 선거에서 당선된 뒤에는 국민 위에서 군림하고 국민의 뜻과 상관없이 움직이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과거의 기억들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어찌됐건 어떠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그 위치에 오르는 것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간에는 과연 우리가 그리는 리더란 어떤 모습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당신은 고용인인가, 아니면 리더인가?
흔히들, 리더를 가리켜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라는 정의를 합니다. 그런데 간혹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리더라고 부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리더라기 보다는 고용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한 사람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고용인은 어떤 사람이고,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요? 이 둘 사이의 차이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모델 - 나를 따르라
고용인은 아랫 사람에게 일을 시키고 그가 가져오는 결과에만 주목하지만, 리더는 그 일에 함께 동참하며 결과에 함께 책임을 집니다. 고용인은 아랫 사람에게 일을 시키기만 하지만,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그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범을 보여 줍니다.
신뢰 - 그를 믿는다
고용인은 아랫 사람이 믿을만해야 믿는다고 말하지만, 리더는 그 사람을 믿으려고 노력합니다. 고용인은 아랫 사람이 믿을만한 사람인지 시험해보지만,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일을 맡기며 지원해줍니다.
사랑 - 너는 나의 가족이다
고용인에게 있어서 아랫 사람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일 뿐이지만,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을 가족으로 여기며 소중히 여깁니다. 고용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아랫 사람을 통해 얻은 결과이지만,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그 사람 자체입니다.
행복 - 함께 하는 것이 곧 행복이다
고용인은 아랫 사람을 통해 자신이 원하던 목적을 달성할 때에 행복하지만, 리더는 그 사람과 함께 하는 것 자체를 행복으로 여깁니다. 고용인은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주목을 받게 될 때 행복하지만,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자들이 사람들로부터 주목 받게 될 때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고용인과 리더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진심 어린 마음입니다. 비록 고용인과 피고용인 사이로 출발했을지라도, 아랫 사람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대하는 고용인은 그들로부터 리더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진짜 영적 리더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많은 교회의 담임목사들이 단지 고용인의 역할만 보여주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자신이 고용인인지, 아니면 리더인지는 아랫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판가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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