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살아가면서 불행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불행이 우리를 강타해도, 우리가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달리 그 불행을 이겨 내며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암실에서는 음화(陰畵)가 양화(陽畵)로 바뀝니다. 상황을 역전시키시는 하나님의 기계 속에 들어가면, 울화가 할렐루야로 바뀝니다. 심지어 죽음도 하나님의 자녀에겐 복이 됩니다.

영어 원서의 제목이 “The Promise”인 이 책(『절망을 뒤집는 하나님의 새끼손가락』, 국제제자훈련원 역간)은 로마서 8장 28절을 요모조모 따져보는 책입니다. 로마서는 지금까지 나온 신학 논문 가운데 가장 탁월한 저작이기도 하지만, 로마서 중에서도 보석과 같이 빛나는 말씀이 바로 로마서 8장 28절 말씀입니다. 이 책은 그 보석 같은 말씀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마치 몸에 좋은 현미 밥 한술을 입에 넣고 모든 영양소를 흡수하기 위해 꼭꼭 씹어 단물이 나올 때까지 잘게 부수는 작업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진정한 낙관론이란?

낙관론 철학을 폭넓게 연구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마틴 셀리그만 박사는 낙관론이 정신건강에 필요하긴 해도 때로는 그것이 "현실을 거스르는 방어막"이 될 수도 있다고 인정합니다. 낙관론이 현실을 왜곡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로마서 8장 28절은 목표가 아니라 보증서입니다. 이 말씀은 그래 주었으면, 하는 낙관적인 희망사항이 아니라 전능자의 섭리가 담긴 막대기입니다. 세상 낙관론과는 질적으로 차이 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한계 vs. 하나님의 무한하심

인생은 히브리어와 같습니다. 히브리어처럼 인생도 거꾸로(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단 5년만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 우리가 지금 그렇게 간절히 원하는 일이 우리에겐 재앙일 수 도 있습니다. 반대로 토마스 왓슨의 말처럼 “경건한 사람에게는 악한 일도 선을 만들어 내지만, 악한 사람들에게는 선한 일도 해를 입힙니다.” 하나님은 과거뿐 아니라 미래도 아십니다. 하나님은 원인과 결과, 연쇄 반응과 파급효과, 현재로부터 영원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효과를 속속들이 아십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장기를 두시는 분이십니다. 현재로부터 미래로 이어지는 모든 수를 낱낱이 읽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운이 아니라 섭리

우리가 좋아하는 찬송을 수천 곡 쓴 패니 크로스비는 의사의 오진 때문에 태어난 지 6주 만에 눈이 멀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눈이 먼 것이 의사의 과실이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실수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행운과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행운을 바라서도 안 되고, 행복이 불행으로 바뀌었다고 슬퍼해서도 안 됩니다. 운이란 말은 아무 가치가 없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섭리입니다. A. W. 토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 우연한 사고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자녀는 그분이 미리 정해 두신 길을 걸어간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일이 악으로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감춰진 섭리라는 비밀 각본을 해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영적 지도자 여러분!

이번 한 주간 로마서 8장 28절을 절망을 뒤집는 하나님의 새끼손가락으로 움켜쥐어보십시오. 프레드릭 페이버의 말처럼 “하나님이 복 주신 것은 불행이라도 우리의 유익이며, 하나님이 복 주시지 아니한 것은 유익이라도 우리의 불행입니다. 지극히 잘못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달콤한 뜻이라면, 모두 다 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