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285호 - 당신은 소그룹을 평가하는데 유연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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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말 좀 해 주지 왜 그랬어.”
“이야기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잖아요.”

소그룹에서 리더와 멤버들 사이에 이런 대화가 심심치 않게 오고가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이 나오게 되는 배경은 여러 가지입니다. 좀더 역동적이고 효과적으로 소그룹을 진행할 수도 있었는데 서로 평가하고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그룹이 나아가는 방향에 멤버들이 불만을 가지고 리더를 향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소그룹 네트워크에서는 우리의 소그룹을 건강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건강한 소그룹 사역 어떻게 할 것인가」의 내용을 일부 정리해 봅니다.

어떻게 해야 소그룹을 마칠 때 아쉬움이 섞이지 않고, 리더와 구성원들 간에 푸념이나 공격적인 언사로 서로 상처 입지 않고 효과적으로 전체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을까요?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소그룹을 평가해 보면 됩니다. 사역자가 소그룹을 진행할 때 저지르기 쉬운 중요한 실수 가운데 한 가지는 일단 그룹이 굴러가기 시작하면 내버려 두기 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소그룹을 진맥하고 평가하는 것은 소그룹 사역을 제대로 하고자 하는 사역자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굉장히 유익한 일입니다.

소그룹 리더가 멤버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소그룹을 잘 평가하고, 그 평가에 대해 주의 깊고 진지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만약 리더가 평가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반응한다면, 멤버들은 자신들의 또 다른 필요를 리더에게 털어놓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리더들은 그들이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멤버들이 서로 격려하고, 건설적으로 비평하고, 그래서 각자 독특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평가라는 말 자체가 주는 인상은 썩 달가운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예측 가능한 것을 좋아하고, 안정을 희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서 현재 상황을 진단하거나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은 후 종래의 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내키지 않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성공적으로 소그룹 사역을 진행하고 싶다면 정기적인 평가는 필수 불가결한 과정입니다. 특별히 소그룹 사역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더욱 자주 평가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평가를 위해서는 소그룹 멤버 모두에게 요청되는 성품이 있는데 바로 유연성입니다.

‘소그룹 내에서 시간이 지나갈수록 안정감과 공동체성이 생기고 있는가?’ ‘처음 설정했던 영적인 목표가 몇 달이 지난 지금 성취되고 있는가?’ ‘교회의 사명이 소그룹 안에서 성취되고 있는가?’ ‘사람들이 소그룹에 끊임없이 초대되고 있는가?’ 등의 문제들은 반드시 평가해야 할 주제들입니다. 소그룹이 탄생될 때 공유했던 사역의 비전과 목표는 제자리에 있어야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소그룹 사역이 뻗어 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소그룹 사역이 진행되는 한 그 소그룹이 어떤 단계에 있든지, 평가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과정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물론, 평가를 할 때마다 정직과 용기가 필요하고, 안정보다는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은 공동체가 발전하기 위해서 긍정적인 고통이란 사실을 인식한다면 소그룹 사역에 대한 유연한 평가를 결코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섬기고 있는 소그룹이 경직된 틀에 갇혀 있는 듯한 판단이 드는 그 순간이 바로 평가와 변화가 요청되는 시점입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소그룹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평가를 해야 할까요? 첫 번째는 소그룹 구성원이 아닌 외부의 성숙한 사람을 모임에 초대합니다. 초대 대상으로는 교회 내의 목회자도 좋고, 다른 소그룹의 리더도 좋습니다. 이런 초대 인사는 객관적으로 소그룹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소그룹 멤버들이 자기 평가를 하는 방법입니다. 모든 멤버에게 소그룹의 목적과 목표가 무엇인지 상기시켜 주고 그 목적과 목표가 객관적인 안목으로 볼 때 잘 지켜졌는지 생각해 보고 나누는 것입니다.

소그룹 사역을 맡은 이상 모든 리더라면 자신이 섬기는 소그룹이 보다 성숙하고 역동적이기를 바라는 꿈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그 비결 중 중요한 한 가지는 냉철한 마음으로 용기 있게 소그룹을 평가하고 조정하는 것이며, 변화해야 할 요소들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소그룹사역 어떻게 할 것인가?
  건강한 소그룹 활동을 통해서 건강한 교회를 만들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책.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소그룹의 원리는 지난 40여 년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메시지와 교육학적 방법이 조화를 이루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한 소그룹 사역 자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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