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활동에 참여하게 하라
헨리 크라우드는 "모든 생명체는 두 가지 과정을 동시에 밟는다. 바로 성장과 노화다."라고 말합니다. 즉, 사람이 어느 순간에 있느냐에 따라 성장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노화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이 둘은 언제나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항상 '성장'만 할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결국 '노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노인들은 '성장'이 멈추었을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 연구에 의하면 노인이 되어도 뇌를 활발히 활용하면 뇌가 성장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 한 가지는 바로 "활용하지 않으면 늙는다"는 것입니다. 영적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영적인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영적인 부분을 활용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노화'되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영적 성장에 가장 중요한 원리 가운데 하나는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적인 부분을 활용한다는 것은 영적인 일에 직접 참여하고 뛰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도와 말씀, 전도와 예배, 그리고 훈련 등 각종 영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영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이런 일에 전혀 관심도 없고 참여하지도 않는 사람은 영적 성장이 멈추고 나아가 노화되고 말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리더는 소그룹원들이 적극적으로 영적 활동에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움직이지 않는 자에게 움직이도록 권면해야 합니다. 때로는 설득으로, 때로는 강한 권면으로, 때로는 모범으로 영적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만들어야 합니다. 걷는 것이 힘들다고 하는 아이를 항상 안아주는 엄마는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면 엄마도 힘들지만, 무엇보다도 아이가 힘들게 걷는 것 자체가 아이의 건강과 체력을 키워주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영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라고 할 때, 소그룹원들이 귀찮아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자신을 가만 놔두라고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건강한 소그룹 리더라면, 그를 가만 놔둬서는 안됩니다. 어떻게든 그가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 그때에 비로소 그는 영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모험을 통해 성장하게 하라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할 두 번째 일은 소그룹원들로 하여금 영적인 모험을 시도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일반 리더십에서는 위험을 무릅쓰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모험이란 위험에 자발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모험을 통해 위험을 극복하게 될 때, 그는 진정한 승자가 되며,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모험은 결코 무모한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모험을 도와주는 것은 어쩌면 가장 확실한 방법과 가장 분명한 지원자를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영적인 부분에서 모험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대부분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이 처한 상황과 형편 속에서 영적인 모험을 감행한다는것은 바로 그 상황과 형편에 안주하거나 갇히지 않고, 믿음으로 그것을 뛰어넘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한번 뛰어넘은 위험은 이제 더 이상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장입니다. 그리고 단계를 거듭할수록, 그는 더 큰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자신이 앞으로 하게 될 모험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대로 바뀌게 됩니다. 처음 걸음마를 떼는 아이에게는 첫 발을 떼는 모험이 매우 위험스러운 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발걸음을 내딛다가 어딘가에 부딪히면 크게 다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걸음마를 떼고 나면, 이제 달리는 것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걸음마를 뗀 아이에게 달리기는 더 이상 위험스러운 모험이 아니라 새로운 행위를 배우는 기대감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그냥 달리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 그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달리기가 익숙해지면, 이제 오래 달리기를 시도하고, 나아가 마라톤까지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예입니다.
성장에 필요한 두 가지를 제공하라
그러나 성장은 마음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장에는 반드시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성장을 도와줄 사람이고, 둘째는 성장을 진행하게 하는 틀(체계)입니다. 성장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성장을 도와주는 사람을 갖고 있고, 성장을 위해 어떠한 틀(체계)에 참여합니다. 세상에 그 어느 누구도 자기 혼자서 성장한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아야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영적인 부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은 결코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구원은 하나님과 나 자신의 문제이고, 신앙생활의 대부분은 개인적인 행위들로 이뤄져 있지만 영적 성장은 결코 혼자 하는 그런 신앙 행위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영적으로 성장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다른 신앙의 동역자들과 항상 교제하며 그들로부터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그룹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성장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그룹 안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나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소그룹원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기 원하는 리더는 언제나 이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이 원리를 적용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구조적인 틀(체계) 속에 참여해야만 합니다. 예를 들면 성경을 가지고 귀납적으로 공부하는 성경공부나 제자훈련과 같은 틀은 우리의 영적 성장을 도와주는 중요한 틀(체계)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성장하기 위해 학교와 학원이라는 틀(체계)에 참여하듯, 영적 성장을 위해서는 이처럼 그의 영적 성장을 도와주는 틀(체계)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소그룹 리더는 구성원들의 상황과 수준에 맞는 틀(체계)을 소개하고, 그가 그 틀(체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도와주게 하라
마지막으로 가장 확실하게 소그룹원들로 하여금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그에게 또 다른 사람의 영적 성장을 도와주도록 책임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는 일반 학습 이론에서도 증명된 것인데, 사람들에게 가장 학습의 효과가 높은 경우는 바로 다른 사람에게 그 내용을 가르쳤을 때라고 합니다. 즉, 두 사람에게 어떠한 내용을 가르친 후 그것을 그냥 자신만 알고 있는 사람과 누군가에게 그 내용을 다시 전달하는 사람을 비교해 본 결과, 다른 사람에게 그 내용을 다시 전달한 사람이 자신이 배운 내용을 훨씬 더 많이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소그룹 안에서 영적인 성장을 돕도록 하기 위해 리더는 소그룹원들이 그 주에 배운 내용을 반드시 누군가에게 전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족이나 친구, 이웃, 혹은 아직 소그룹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누군가에게 그가 배운 내용을 전달하도록 부탁하는 과정만으로도 그의 영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