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6번째 사실은 윌로크릭 교회 지도자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6번째 결과를 토대로 다음의 두 집단을 발견했습니다.

1) 정체 집단

이들은 '나는 그리스도를 믿지만 정체되어 있는 상태이고, 최근에는 별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이들입니다. 이들은 주로 신앙 성장 과정 중 초기(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함)에서 중기(그리스도를 닮아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이들은 영적 성장 과정에서 멈춰 있거나 무언가에 의해 막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 가지 특이한 사항은 이들 가운데는 교회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이들도 있고 매우 불만족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으며 그 중 25% 이상은 교회를 떠날 생각까지 갖고 있었을 정도로 양 극단의 성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2) 불만족 집단

이들은 비교적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시고 사는 그룹들에게서 발견됩니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자원봉사를 하며, 교회에 헌금을 정기적으로 합니다. 이들의 불만족은 '교회가 성도들로 하여금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붙잡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영적 멘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한다'는 것도 그들의 불만의 한 종류였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들이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선택하려던 가장 많은 방법이 바로 교회를 떠나는 것이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발견을 통해 윌로크릭 교회는 앞으로 교회가 추구하며 나갈 사역의 방향을 재정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음의 세 가지를 결정했습니다.

첫째, 회중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변화시킨다

이제까지 윌로크릭 교회에서는 어떤 사람이 신앙 성장 과정에서 어느 위치에 있든 간에 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항상 동일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필요를 채워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런 메시지는 교인들의 영적 성장에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윌로크릭 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는 회중 앞에서 다음과 같이 선포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잘못 생각해 왔습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영적 성장을 추구하는 동안 제공했던 코칭 방식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성도들이 교회가 제공하는 것들을 일주일에 한 두 차례 받아먹는 일로는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 뿐 아니라 살아남기에도 충분하지 않음을 앞으로 강조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습니다. 즉, 성도들은 자신과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해주는 개인 신앙 훈련을 통해 스스로 먹을 것을 공급하는 법을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고, 교회는 앞으로 그것을 제시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영적 성장 과정의 다음 단계를 코치할 필요가 있다

이제까지 윌로크릭 교회는 교회와 성도들과의 관계가 영적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를 통해 윌로크릭 교회는 더 이상 영적 부모가 아닌 코치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헬스장에 가면, 트레이너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그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 사람에게 꼭 맞는 훈련 계획을 만들기 위함 입니다.
윌로크릭 교회 역시, 모든 사람에게 꼭 맞는 단 한 가지의 영적 성장 계획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든 사람이 현재 자신과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어떤 상태인지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그가 나가야 할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즉, 앞으로 교회가 각 개인에게 특화된 영적 성장 계획 또는 훈련 계획을 추천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결정이었습니다.

셋째, 주일 예배의 영향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이 보고서는 주일 예배는 영적 성장의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의 영적 성장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지만,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사람들에게는 그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따라서 윌로크릭 교회는 앞으로 매 주 예배 때마다 자신의 영적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예배와 접목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 가지 예로, 얼마 전 윌로크릭 교회에서는 주일 예배 설교 때 야고보서를 5주 연속으로 다루면서 영적 성장의 어느 단계에 속한 사람이든 그 다음 단계로 성장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고안된 일기장을 나눠주었습니다. 그 일기장에는 ('기독교를 알아감' 집단을 위해) 설교를 기록할 수 있는 빈칸과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함' 집단을 위해) 개인이 한 주간 동안 그 주의 성경 본문을 더 깊이 묵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질문들, 그리고 소그룹 안에서나 영적 친구들과 함께 자신이 배우고 있는 것을 점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질문도 포함시켰습니다. 심지어 더 깊이 파고들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성경 주석에서 뽑은 내용도 넣었습니다.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이었는데, 이 일기장을 사용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