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217호 - 소그룹 모임에 대해 특별한 마음을 갖도록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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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리더라면 누구나 소그룹 구성원들이 소그룹 모임에 대해 특별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을 소망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특별한 마음이란 구성원들의 마음에 그 모임이 영원히 기억될만한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특별한 마음을 가져다 주는 모임을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윌로우크릭 교회의 소그룹 사역 담당자였던 빌 도나휴는 소그룹 구성원들이 소그룹 모임에 대해 특별한 마음을 가지려면 "하나님의 실제적이고 확실한 임재와 능력이 개인 혹은 그룹의 삶 속에서 역사하셔야"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소그룹 리더의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는 구성원들이 "하나님 앞에 결단하고 반응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빌 도나휴는 이와 관련하여 모든 소그룹 모임 때마다 다음의 다섯 가지를 점검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아이스브레이크 : 자기 묘사인가, 자기 노출인가?

대부분의 리더들은 구성원들이 자신을 표현하도록 하기 위해 아이스브레이크를 실시합니다. 단순히 자기 묘사에 그치는 아이스브레이크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노출시키고, 그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을 찾는 시간으로 만드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당신이 새 차를 산다면 어떤 차를 사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어떤 사람은 고급 승용차를, 어떤 사람은 스포츠카를, 또 어떤 사람은 경차를 사겠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리더는 다음과 같이 질문함으로써 아이스브레이크를 자기 묘사에서 자기 노출로 이끌 수 있습니다. "형제님께서는 고급 승용차를 선택하셨는데요, 만약에 우리가 영적인 수준을 가지고 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다면 형제님은 지금 어떤 차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자매님은 경차를 선택하신 이유는 아마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맞나요? 만약 그렇다면 자매님은 절약정신이 뛰어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자매님은 자신의 시간 사용에 있어서는 어떤가요? 시간을 사용하는 면에서도 시간을 아끼고 사는 편인가요?"

성경공부 : 배우는 시간인가, 고민하는 시간인가?

소그룹 모임의 핵심은 성경공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어떤 소그룹 사역단체에서는 소그룹에서 성경공부를 하지 말라고 공공연히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그룹 모임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공부하고, 그 말씀을 통해 서로의 삶을 비춰보는 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중요한 성경공부 시간을 아무 의미없이, 그냥 시간떼우기 식으로 흘려보내는 리더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성경공부 시간에 리더가 해야 할 일은 구성원들로부터 "잘 알겠습니다"라는 대답을 듣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공부는 구성원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의 능력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단순히 지적으로 "알았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을 자신의 삶에 비춰봄으로써 자신이 어떠한 결단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따라서 리더는 성경공부를 마치면서 다음의 질문을 반드시 던져야 합니다. "오늘 함께 공부한 내용을 통해 여러분이 새롭게 깨달은 내용과 결단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해봅시다."

그룹 나눔 : 나의 이야기인가, 하나님의 이야기인가?

앞서 우리는 자기 묘사에서 자기 노출로 나아가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자기 노출에서 그친다면, 그것은 절반의 성공입니다. 소그룹 모임이 특별한 모임으로 다가오도록 만들려면, 자기를 노출한 구성원이 하나님과 만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즉, 자신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도록 리더가 이끌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만난 구성원이 어렵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을 때, 리더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께서 성도님에게 말씀하시고 싶은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성도님은 요즘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떤 것 같으세요? ", "바로 지금 하나님이 성도님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그것에 대한 성도님의 반응은 무엇인가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구성원의 나눔이 단순히 자기 한탄이 되지 않고, 오히려 그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고백하는 시간이 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께 말하는 것인가,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는 것인가?

소그룹 모임때 빠지지 않고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기도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구성원들 중에 기도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초신자일수록 기도에 대한 두려움은 큰데, 이들이 이처럼 기도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것은 어떻게 기도해야 할 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기도를 '하나님께 말하는 시간'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만약 소그룹 리더가 이런 초신자의 기도에 대한 강박관념을 깨뜨려주지 않으면, 그가 기도에 대해 바른 자세를 갖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소그룹 모임 때, 기도는 다양한 형태로 할 수 있습니다. 축복하고, 소망하고, 고백하는 기도를 할 수도 있고, 조용히 자신의 기도문을 적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는 기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천편일률적으로 통성으로만 기도하거나, 아직 기도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멤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가면서 기도합시다"라고 강요하는 것은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섬김 : 자신을 만족시킬 것인가, 다른 사람을 만족시킬 것인가?

소그룹 모임을 통해 특별한 마음을 갖도록 만드는 마지막 방법은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입니다. 소그룹에서 깨달은 진리가 섬김으로 이어지려면, 리더는 구성원들이 섬김의 동기를 점검해야 합니다. 성취감이나 자기 만족을 위해 섬김을 실천하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섬김으로써 하나님이 자신을 변화시키시기를 원하는 것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저 일을 해내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왜 이들을 섬겨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함으로써 섬김의 의미를 짚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정한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섬김을 받는 때 보다도 섬기는 때가 오히려 하나님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인 것입니다.

소그룹 모임에 대해 특별한 마음을 갖게 만드는 것은 어느 한 순간에 일어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특별한 마음이 반드시 특별한 사건을 통해서만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소그룹의 모든 순간 순간이 구성원에게 특별한 마음을 심어주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리더가 그 시간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리더 자신이 소그룹 모임에 대해 특별한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글은 빌 도나휴가 공저한 <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세우라>(국제제자훈련원) pp 129~138의 내용을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세우라

어느 누구도 홀로 있지 않은 곳, 그곳이 바로 교회여야 한다. 이 책은 소그룹을 당신 교회의 전체 사역으로 통합시키기 위해 필요한 비전과 가치, 전략을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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