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210호 - 고난주간에 드리는 금식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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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간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는 고난주간입니다. 교회마다 특별새벽기도회, 성금요일 금식 등 을 통해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소그룹 구성원들과 고난주간에 함께 금식하며 기도하는 은혜에 대해 생각해보고자합니다.

금식이란 기도를 드리며 전심으로 하나님께 주의를 기울이고자 정상적인 생활에서 필수적인 것들을 스스로 삼가는 것입니다. 집착과 욕망을 표면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이 기도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이런 육체적인 비움에 대한 인식은, 유일한 만족이 되시는 예수님을 기억하게 합니다.

성경속의 금식

구약시대의 성도들은 슬픔의 때와 국가적 회개의 날에 금식했습니다. 그들은 힘이 필요할 때, 나라를 지킬 수 있도록 하나님의 자비가 필요할 때, 그리고 하나님에게서 오는 말씀이 필요할 때 금식했습니다(삼상 7:6; 느 1:4; 스 4:16). 그러나 금식은 중보자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을 움직이는 마술적인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밧세바가 낳은 아이의 생명을 살려 주시기를 바라며 금식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죽었습니다. (삼하 12:16-20)
예수님께서도 사역을 시작하실 때 40일간 금식하셨습니다. 또한 치유 사역을 하시기 전에 금식하시고 유혹을 이기시고자 금식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엄격한 금식 규칙을 부과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마 4:2; 막 2:18-19; 눅 5:33)
신약의 교회는 때때로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나, 하나님의 사역을 신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은혜와 능력이 필요할 때 금식했습니다. 또한, 특별한 예배와 관련하여 금식하는 때가 있었습니다. (행 13:2-3)
부활전 전 40일간의 사순절 기간에 교회는 교회가 금식하며 예수님이 어떻게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 포기하셨는지 기억합니다.

잘못된 금식의 예

성경은 잘못된 이유나 잘못된 자세로 하는 금식에 대해 여러 가지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이 바라시는 대로 금식에 적합한 삶의 준비가 없으면, 금식은 아무런 효력이 없습니다.
(사 58:3-7)
(2) 금식은 겉모습의 문제가 아닙니다 겉모습만의 금식은 사람을 경건하거나 거룩하게 만들어 주지 않으며, 하나님으로부터 점수를 얻지도 못합니다. (마 6:16; 눅 18:9-14)
(3) 금식은 우리의 뜻을 행하시도록 하나님을 마술처럼 조종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우리의 계획에 하나님을 끌어들여 동업자로 삼는 것도 아닙니다.
(4) 급한 일에 쫓기고 있거나, 어떤 결정을 앞두고 빨리 응답을 받으려고 금식하지 마십시오. 금식은 마술이 아닙니다.

소그룹 구성원들과 함께 고난주간 동안 다음의 항목 중 한두 가지를 실천해보십시오.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과 함께하고자 음식, 쇼핑, 후식, 초콜릿과 같은 것을 삼가십시오.
텔레비전, 라디오, 음악, 이메일, 휴대전화, 컴퓨터 게임 등의 미디어를 삼감으로써 예수님의 음성에 귀기울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십시오.
엘리베이터, 독서, 운동경기 등 습관이나 위안거리들을 삼감으로써 하나님께 온전히 주의를 기울여보십시오.
과도한 집착이나 식욕 그리고 그것을 권리라고 생각하는 의식을 바로잡으십시오. 이 습관의 변화를 위해 하나님과 협력하십시오.
중독, 강박 행위, 변덕, 욕망을 극복하십시오.

금식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열매

금식을 통해 하나님께 집중할 때, 우리는 쾌락을 포기하고 주님과 동행하며 그리스도의 몸의 필요를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매여 있던 시간을 풀어서 기도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결핍을 통해서 예수님의 커다란 희생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금식을 통해 우리는, 정상적인 예배와 기도의 습관을 훨씬 넘어서는 방법으로, 자신을 깨끗게 하고 마음을 활짝 열고, 전심으로 하나님의 뜻과 은혜를 찾게 됩니다. 금식하는 동안 우리는 일대일로 하나님을 대면하며, 먹고 쇼핑하고 텔레비전을 보는 데 사용했을 시간과 주의력을 하나님께 바치게 됩니다.
금식은 욕구를 - 식욕뿐 아니라 미디어나 쇼핑에 대한 욕구도 포함하여 - 내려놓는 기회입니다. 이런 자기 부인의 행위는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저 한 끼 식사를 건너뛰거나 한 번 백화점에 나가지 않는 일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존재의 핵심에 자리한 굶주림을 직접 대면하게 됩니다. 금식은 우리가 어떻게 공허함에서 오는 굶주림을 적당히 덮어 두고 위안거리들을 마구 삼킴으로써, 잘 지낸다는 느낌을 유지하고 있는지 폭로합니다.
금식은 우리가 ‘영혼의’ 일을 소중히 여겨야 함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금식을 위해 떼어 놓은 시간에 할 일

금식을 하는 동안 성경과 물을 가지고 다니십시오.
긴장을 풀고 심호흡을 하십시오. 당신을 하나님의 임재 앞에 두십시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당신의 열망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십시오. 이 열망이 하나님의 뜻과 당신과 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말씀과 조화를 이루는지 여쭈어 보십시오.

크레이그 딕스트라는 “훈련은 기독교 신앙의 원자로이다. 복음과 인간의 삶이 만나 폭발적으로 에너지를 일으키는 장소다. 훈련은 우리의 삶 속에, 은혜와, 자비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라고 말했습니다. 다가오는 고난주간에 소그룹 구성원들과 함께 금식훈련을 통해 신앙의 원자로를 경험하시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영성훈련 핸드북』(IVP) pp.321-327에서 발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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