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414호 - 베이비버스터 세대와 웹 세대의 일곱 가지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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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자연스럽고 긍정적이며 꼭 필요한 성장의 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위치로 우리를 인도해 온 것이, 앞으로도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준다고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를 가로막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큰 것이 현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것 역시 우리에게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도 예수님처럼 스스로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스승의 길을 따르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성경은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의 지도자로서 우리는 변화에 민감해야 하며, 때로는 의도적으로 익숙한 생활양식과 접근 방법을 바꿔갈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변화의 방향입니다. 변화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어떻게”라는 방향의 문제가 여전히 과제로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정치, 광고, 마케팅 리서치 분야의 전문가로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지도자 중 한 명인 조지 바나의 이야기는 귀 기울일 만합니다. 그는 자신의 책 “레볼루션 교회혁명”(베이스캠프)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변화의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파수꾼의 변화

지금까지 미국사회를 주도해 왔던 두 세대, 즉 40대~70대의 베이비붐 세대와 재건 새대는 서서히 역사의 전면에서 물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베이비버스터 세대(1965~83년에 태어난 세대로, 출산율이 떨어져서 생겨난 이름)와 웹 세대(1984~200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채우고 있습니다.
이 두 세대가 갖고 있는 세계관, 생활양식, 그리고 기대치 등은 경제와 사회기구, 심지어 교회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방법, 성과에 대한 평가기준, 결과를 도출하는 절차, 결정의 기준이 되는 가치와 신념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의 동인이 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변화는 믿음에 대한 생각과 이를 실천하는 방법에까지 근본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둘째, 새로운 인생관의 탄생

포스트모더니즘은 도덕적 절대성을 부정한다. 즉 진리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 사람의 신념이나 접근 방법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관대로 살되 강요하지 말라(live-and-let-live)는 철학으로의 전환은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도와 조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중심 원리 전부가 기독교의 가르침과 대치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관계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절차가 결과물보다 중요하다고, 다시 말해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한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포스트모더니즘이 가져오는 새로운 인생관에 대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장단점을 평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셋째, 무의미한 일 거부하기

베이비붐 세대는 부적절한 일에 대해 참을성이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접하는 모든 일에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탁월성을 꼽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세운 표준을 제시하고, 그 표준에 부응하지 못하면 지체 없이 거부하기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베이비붐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관점이 다르다. 그들은 탁월성에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개인적인 열정과 밀접한 관계가 없는 일들에 대해 쉽게 거부하거나 포기해 버립니다. 만약 어떤 일의 의미를 바로 느끼지 못한다면, 즉시 그것을 버리고 차선책을 찾아 나섭니다. 이들은 전통, 관습, 편의, 사회적 수용성에 기초한 어떤 것에도 인내심이 부족하며, 개인의 가치를 중시하며, 무제한적인 선택권의 행사를 중요한 권리로 인식합니다.

넷째, 기술의 영향

오늘날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것 대부분은 지난 20년 동안 개발된 기술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는 신앙세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예배와 교육에 활용되는 스크린 프로젝터, 비디오에 기반한 교육체계, 여러 지역의 의견을 다양하게 접하게 해 주는 인터넷, 사역 정보를 보급하는 웹 사이트, 최신 음향시스템 등 기술은 교회 생활 전반에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에 대한 이해와, 이러한 기술이 가져오는 개인의 열망과 의미에 대해 이해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순수한 인간관계

베이비버스터 세대와 웹 세대는 그들의 윗세대보다 순수한 인간관계에 휠씬 더 높은 비중을 둡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이보다는, 보다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추구하며, 더 깊이 서로에게 관여하고 관계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시 말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이들은 성과의 탁월성 보다는 개인의 신뢰성에 더 가치를 둘 것입니다.
따라서 사역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원리와 명령 대신 개인의 삶과 경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개별 전문가처럼 매력적인 카리스마와 역동성을 지닌 사람들보다는 팀 관계를 잘 이끄는 리더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입니다. 결국 편협하고 비판적인 조직보다는 포용력 있는 조직이 더 많은 충성된 사람들을 얻게 될 것입니다.

여섯째, 현실 참여

이들 세대는 관념적인 것보다는 실천적인 것을 더 선호하며, 경험과 참여에 더 높은 열정을 보입니다. 결국 이러한 자세는 우리의 사역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점점 더 많은 그리스도인이 단순한 물질적 후원보다는 사역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기를 선호하게 되었고, 그 결과 단기 사역 활동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불신자 친구들을 교회의 대형 행사에 데려오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대화할 기회를 만드는데 더 많은 정열을 쏟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서는 자신의 경험이 소중하게 다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개인의 경험과 참여에 대한 가치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일곱째, 참된 의미 찾기

사회의 다기능화와 복잡성은 기술의 진보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향상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는 몸부림을 더욱 격화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했습니다. 왜냐하면 참된 인생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지으셨고,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그것을 적용해 나갈 것인가를 이해하지 못하면 결코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과거 수 세기 동안 잊혀져 온 두 요소, 즉 희생과 복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어 간다는 점은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비록 이러한 경향이 널리 확산된 것은 아니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과 복종을 그들의 성숙과 만족을 위한 잊혀진 연결 고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이상의 일곱 가지 경향은 미국적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완결되지 않는 현상에 대한 분석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지도자로서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갈지에 대한 좋은 지표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 주간 교회의 지도자로서 시대의 흐름과, 이것이 가져올 사역 환경의 변화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레볼루션 : 교회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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