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413호 - 좋은 코칭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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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코칭' 하면 스포츠의 코치를 연상합니다. 그러나 코칭은 기업과 가정, 교회 등 우리의 삶 속에서 어디에나 적용될 수 있는 리더십의 한 방법입니다. 코칭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잠재력을 개발하도록 도움으로써 그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공헌하도록 만드는 좋은 방법입니다. 평신도 리더십의 중요성이 일반화되어 있는 21세기 목회 현장에서 코칭은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목회자들이 익혀야 할 중요한 기술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코칭을 잘 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코칭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라

많은 사람들이 코칭을 말하지만, 실제로 코칭답게 코칭을 하는 경우는 드문 것을 보게 됩니다. 코칭(Coaching)을 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티칭(Teaching)을 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그것은 바로 코칭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코칭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코칭과 비슷한 개념을 가진 멘토링, 컨설팅, 카운셀링이 코칭과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네 가지는 모두 다른 사람의 리더십을 키워주고 도와주는 방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기술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멘토링은 멘토가 권위 있는 위치에서 자신이 가진 많은 지식과 경험, 은사를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에 반해 코칭은 코치가 갖고 있는 것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코칭을 받는 사람(이하 코치이)이 갖고 있는 내면의 잠재력과 은사를 끄집어내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말합니다. 멘토링에서 멘토는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하지만, 코칭은 코치가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컨설팅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특별한 목표와 주제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발견하고 그것을 제시해주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코칭은 코치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그 문제 때문에 코치이가 느끼는 아픈 마음을 공감해주면서 변화와 성장을 같이 체험해 나갑니다. 즉, 컨설팅은 조금 더 객관적으로 문제를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반면, 코칭은 그 반대로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카운셀링은 과거에 있었던 문제가 오늘날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발견하고,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처방해주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코칭은 코치이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함께 대안을 찾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카운셀링은 문제의 해결책을 카운셀러가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칭은 문제의 해결책을 코치이 자신이 갖고 있다고 봅니다. 코치의 역할은 코치이가 그 해결책을 스스로 찾도록 도와주는 것 뿐입니다.

 좋은 코칭의 여섯 가지 기술

코칭을 제대로 하려면 다음의 일곱 가지 기술을 제대로 몸에 익혀야만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이 일곱 가지 기술은 우리가 코칭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지표라는 것입니다.

1) 질문
질문은 코칭의 가장 중요한 행동 가운데 하나입니다. 좋은 질문은 코치이로 하여금 스스로 문제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따라서 코칭을 잘하려면 무엇보다도 좋은 질문을 던지는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2) 경청
질문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경청입니다. 잘 들어줄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코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칭관계에 있는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말을 많이 하느냐에 따라 코칭과 멘토링을 구분하기도 하는데, 코치가 말을 많이하면 그건 멘토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3) 격려
좋은 코칭은 코치이의 점진적인 발전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데 결코 소홀하지 않습니다. 격려는 코치와 코치이를 더욱 끈끈하게 묶어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4) 전략
좋은 코치는 코치이가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전략이나 훈련을 제시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코치이가 점차 발전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5) 관계
좋은 코칭에서는 보통 코치가 코치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갖습니다. 그래서 코치이의 전인격적인 성숙과 성장을 위한 코칭이 진행됩니다. 자연스럽게 이런 코칭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깊은 유대관계가 형성됩니다.

6) 통찰력
코치는 코치이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질문을 통하여 도전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코치가 갖고 있는 그 통찰력을 코치이도 보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서 그것을 도와줘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좋은 코치가 되기 위한 조건

결국 코칭이 좋은 열매를 거두려면 코치가 그만큼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미국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에서 코치로 사역하는 스티브 오거니 목사는 좋은 코치가 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첫째, 영적 건강과 성숙함이 필요하다.

코치의 영적 건강함과 성숙함은 코칭 사역의 나침반 역할을 감당합니다.

둘째, 자신의 사역에 대해 충성해야 한다.
코치가 먼저 자신이 맡고 있는 일터와 사역에 소명의식을 갖고 충성해야 코치이의 신뢰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셋째,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코치가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태도를 지녀야만 코칭에서 역동적이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넷째, 영적 추수에 대한 열정이 필요하다.
코치는 한 영혼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코칭 사역을 감당해야 하며, 영혼 구원과 전도에 대한 열정도 동시에 지녀야 합니다.

다섯째, 공유된 가치관과 기대가 필요하다.
코치의 고민이나 문제에 대해 코치는 공유된 가치관과 더불어 그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야 합니다.

여섯째, 자신의 분야에서 성장하는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코치는 자기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 부단히 자기 개발의 노력을 하며, 변화에도 민감하게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일곱째, 겸손함이 필요하다.
코치는 무엇보다도 인격적으로 겸손해야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코치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겸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덟째, 좋은 평판을 받아야 한다.
코치는 자신의 사역이나 인격적인 면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아홉째, 시간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코칭 사역은 장기간의 정기적인 사역이 필요하기 때문에, 코치가 너무 바빠서 코치이와 만날 시간조차 없다면 결코 좋은 코치라 할 수 없습니다. 코치는 코칭에 필요한 넉넉한 시간을 확보해야만 합니다.

코칭은 분명 훈련이 필요한 리더십 기법입니다. 좋은 코칭을 하려면 당신이 먼저 좋은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함께 나눈 내용을 통해 좋은 코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셨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더 늦추지 마시고 당신의 사역에서 실천에 옮기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이 땅과 교회 안에 건강한 리더를 풍성하게 세우실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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