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87호 - 제자의 삶(9): 구경꾼으로 서 있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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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세상과 구별된 사람을 말합니다.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66권을 통하여 하나님은 한결같이 “너희는 구별된 백성, 곧 거룩한 백성”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이러한 신자와 불신자의 구별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세상에 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세상과 구별되어야 할까요?

첫째로, 소속이 다름을 나타내야 합니다.

학교 운동회에서 학생들이 이마에 청띠와 백띠를 둘러 청군이나 백군에 속했음을 나타내고, 군인들이 모자에 계급장을 달아서 자신이 신분이나 소속을 나타내는 것처럼, 하나님은 예수 믿는 우리 모두에게 성령으로 인을 치신다고 하십니다. 마치 이마에 이름을 새긴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성령의 도장을 찍어 놓으신 것입니다. 따라서 믿는 사람은 하나님에게 속한 사람이고, 어디를 가도 그 신분을 감출 수 없으며, 멀리서 보아도 그가 누구라는 것을 당장 알아차릴 수 있도록 구별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에 나가서 우리의 소속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끼고, 심지어 증오하는 일이 있어도 우리 신분을 알려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능력입니다. 등불을 켜서 이불로 덮어 놓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나가서 자신이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를 꺼린다면, 그것은 등불을 이불로 덮어 놓는 행위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주변에는 어두움만이 가득할 것입니다.

둘째로, 행동기준이 달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저주를 자진해서 맡았습니다. 우리는 이 놀라운 사랑에 마음이 녹아 내린 자들입니다. 그 사랑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자신의 마음과 몸을 던져 예수만 사랑하기로 서약한 자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신앙의 지조를 지켜야 합니다. 세상 돌아가는 대로 적당히 살아가는 지조 없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하고, 그렇지 않다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죄의 유혹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예수를 믿는 자들은 자신이 망하더라도 절대 죄와 타협해서는 안됩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죄를 짓느냐, 짓지 않느냐 하는 문제를 너머, 보다 적극적으로 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따라 지조 있는 삶을 살 때, 우리는 세상과 구별된 존재가 될 것입니다.

셋째로, 삶이 달라야 합니다.

세상과 구별되기 위해서는 삶이 달라야 합니다. “사람이 악으로 굳게 서지 못하나니 의인의 뿌리는 움직이지 아니하느니라”(잠 12:3) 악한 자들은 아무리 그 가지가 무성해 보여도 밑에 뿌리가 없으나, 의인은 겉으로 초라한 가지처럼 보여도 밑으로는 깊이 뿌리를 박는다는 의미입니다.
죄된 방법으로 많은 돈을 벌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한 사람들의 끝을 보십시오. 자신만 망할 뿐 아니라 가정까지도 깨지는 비극을 경험합니다. 죄와 타협하지 않고 신자다운 지조를 가지고 거룩하게 살려다가 진급이 안되며, 출세가 늦고, 사회에서 도태되었습니까? 바로 그와 같은 환경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생각은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성도의 신념이며, 기독교적 가치관입니다. 남 보기에는 조그만 집에 초라하게 사는 것 같지만, 하나님이 그 가정을 버려두지 않기 때문에 의인의 집은 평안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구경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악한 세태를 한탄하면서 뒷짐지고 쳐다만 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 어두움의 세상에서 빛으로 살아야 할 책임을 우리 모두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그들과 어떻게 다른가를 밝히고 그들이 걸어가야 할 길, 옳은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 이 글은 옥한흠 목사의 저서, <그리스도인의 자존심>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존심

제자훈련 과외필독서입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신분의식과 자존심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옥한흠 목사의 설교모임집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현대사회 속에 갇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그리스도인들에게 과연 자신이 누구인지를 진지하게 물어볼 것을 권유한다. 그리하여 세상과 타협하고 불의 앞에 무릎꿇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당당하게 병든 사회를 치유할 수 있는 하나님의 손으로 쓰임받을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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