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170호 - 평가를 통해 좋은 질문을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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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을 인도함에 있어 질문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유창하게 말을 하며 여러 가지 남다른 지식들을 전하는 리더보다 좋은 한 두 가지 질문으로 사람들의 속마음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야말로 진정한 소그룹 지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좋은 질문을 하는 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어떤 사람들에게만 특별히 주어진 능력도 아닙니다. 오랜 훈련과 연습을 통해 우리는 좋은 질문을 하는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자신이 만든 질문을 평가하는 습관을 통해 어떻게 좋은 질문을 하는 리더로 성장해 갈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구체적이고 본질적인지를 평가하라

우선 자신이 만든 질문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그리고 얼마나 본질적인지에 대해 살펴보십시오. 좋은 질문은 구체적이고 본질적이어야 합니다. 만약 질문이 추상적이라면 답변 역시 추상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때로는 추상적인 질문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리더가 던지는 질문이 추상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면, 소그룹 모임을 통해 삶의 문제를 다루기는 힘들어 질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질문이 얼마나 본질적인지 살펴보십시오.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는 많이 나누었는데, 오늘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말씀과는 무관하다든지, 어떠한 영적인 교훈도 없이 삶의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면 결코 유익한 모임이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질문이 대화의 내용을 결정하게 됩니다. 만약 모임 중에 비본질적인 이야기만 다루었다면, 질문이 비본질적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지를 평가하라

소그룹 모임은 리더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입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소그룹 구성원들이 각자의 삶의 문제를 말씀 앞에 놓고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를 결단하는 시간입니다. 따라서 소그룹 구성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얼마나 자신의 질문이 상대방이 대답하고 싶어하는 질문이었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방이 대답하기 싫어하는 것도 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리더는 묻고 싶은데 상대가 대답하기 싫어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리더가 상대의 상황이나 말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질문을 던졌을 때일 것입니다.

질문은 상대방의 상황이나 흥미, 관심 등을 기반으로 하여, 배우게 될 말씀을 만나게 하는 수단임을 잊지 마십시오. 자신의 질문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얼마나 끌어내고 있는지 평가해 보십시오. 자신의 질문이 얼마나 상대방이 대답하고 싶고, 자신이 묻고 싶어하는 것을 다루고 있는지를 평가해 보십시오.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라

누구나 자신의 경험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신이 경험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말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안 한 사람에게 고부간의 갈등에 대해 묻는다면, 좋은 답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질문을 만들 때는 상대의 경험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의 경험 세계와 연관된 질문이면 무엇이든지 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재의 맥락과도 맞아야 합니다. 결혼을 직전에 둔 사람이라면, 그리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 계획이라면, 결혼을 안 했다고 고부간의 갈등에 대해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그 사람은 다른 누구보다도 고부간의 갈등이 자신에게 가장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필요를 이해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경험과도 관련이 있고, 현재의 필요에도 맞아 떨어진다면, 질문 하나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자신의 질문에 대해 평가해 봄으로써 질문의 기술을 키워나가는 소그룹 지도자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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