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65호 - 훈련생의 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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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반석이 되는 가정예배

우리 가족이 본격적으로 가정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때는 2004년부터다. 가족 모두 신앙생활은 열심히 하면서도 무언가 항상 부족했다고 느끼면서 가정예배의 필요성을 절감했으나 막상 실천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몇 년 전, 우리 가족이 가정예배를 시작할 때는 교회에서 나오는 가정예배지로 예배를 드렸는데 유치원에 다니던 딸아이에게 어려운 성경 용어를 설명해 주다 보면 시간이 너무 길어져 예배가 아니라 마치 성경공부 시간처럼 돼 버렸다. 그러다 보니 점차 가정예배가 소홀해지며 계속 해 나갈 수가 없었다. 그 후, 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우리 가족은 다시 가정예배를 드리기로 작정하고 우리 가정에 맞는 예배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여러 방법 중에서 우리 가족은 매일 아침 성경 읽기에 중점을 두는 예배를 택하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나와 남편이 함께 성경을 교독하고 각자 은혜 받은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나중에 딸아이도 참석하여 정식으로 가정예배로 드리게 되었다. 시작은 어설프고 제 시간에 맞춰 예배를 드리는 것이 힘들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우리 가정예배 순서>

사도신경 / 기쁨으로 찬양 / 성경 교독(1~2장) / 찬송가 / 기도(셋이 손잡고 돌아가며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기) / 주기도문

아침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좋은 점은 하루하루 말씀에 의지하여 힘을 얻고 있으며, 찬양으로 하루를 시작하니까 딸아이의 고백처럼 하루 종일 아침에 부른 찬양이 학교에서도 생각나고 자꾸 부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정예배가 진짜 좋은 이유는 가족끼리 서로를 격려하고 마음에 있는 생각을 나눌 수 있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아침마다 서로 그날 기도를 부탁하고 나누다 보면 솔직한 마음으로 감정을 전달함으로써 가족 간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 또한 가족들이 서로 막연하게 기도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과 남편과 딸이 진심으로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소리를 직접 듣는 것은 감동 자체가 다르다. 특히 딸아이에게는 평소 해주고 싶은 얘기를 기도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더 교육적인 효과도 있다. 딸아이도 가정예배를 통해 기도의 힘을 알기에 기도 부탁도 많이 하는 편이며, 딸아이의 기도를 듣고 있다 보면 너무 은혜가 되고 감사하다.

이런 은혜 가운데 매일매일 드려지는 우리의 가정예배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되기를 소원하며, 이 예배를 통해 우리 가정이 믿음의 반석 위에 굳게 서서 승리하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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