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45호 - 훈련생의 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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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주간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 위해 특별히 실천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하고, 실천한 후 느낌을 적어보자.

말씀에 순종하라는 말만 들으면, 내 안에는 늘 동일한 찔림이 일어난다.
시댁과의 관계 문제이다.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기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에 늘 찔려왔다.
그래도 내 생각이 완악해서 들을 때만 찔림이 생길 뿐이지, 이 일을 해결할 생각이 솔직히 없었다.
늘 어머님께 잘못이 있다고 생각했고, 어머님께서 내게 못하셨기에, 나 역시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지냈다.
이런 나의 모습이 남편은 늘 불만이었고, 나 역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불만이었다.
자기 엄마라서 판단이 흐려졌다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주 생활숙제를 받자마자 역시나 이 찔림이 다시 일어났다.
한 주간 내내 과제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감만큼이나 하기 싫은 마음이 컸기에, 계속해서 미루게 되었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내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겠다는 사람인지 자문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죽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셨는데, 나의 삶 속에는 순종의 모습이라고는 별로 없음에 안타까웠다.
자녀들에게는 엄마 말을 잘 들으라고 늘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너무나도 더딘 내 모습에 스스로 실망스러웠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고 마땅히 해야 할 일임이 틀림없는데 말이다.

지금 당장 시어머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고자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고자 한다.
안부 전화하기.
그런데 이 작은 일마저도 쉽지가 않다.
몇 번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이렇게 하기를 몇 일, 어느새 제자훈련 할 날이 코 앞에 닥쳐왔다.
과제물이라는 핑계로 결국 전화를 드렸다.
비록 과제물이기에 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나의 이러한 순종마저도 받으시고 기뻐하시리라 믿는다.
그리고 언젠가 기쁨으로 즐거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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