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280호 - 1:10:100의 원리에 충실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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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수비를 하는 경우, 땅볼이 오게 되면 야수는 반드시 전진해서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전진해서 잡아야 시간을 줄여 주자를 아웃시킬 수 있고 만일 펌블이 나더라도 수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공이 바운드되는 횟수를 줄일 수 있으므로 불규칙 바운드의 리스크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처럼 전진 대시야말로 가장 중요한 수비 요령인 셈입니다. 축구, 농구와 핸드볼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드시 달려 나가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을 기다리면 상대편에게 가로채기를 당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 할지라도 공을 기다리는 버릇이 있는 선수는 그 버릇을 고칠 때까지 고된 훈련을 요구받기 마련입니다.

이런 원리는 스포츠 세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삶과 사역의 모든 부분에 적용됩니다.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에는 ‘예방비용’, ‘평가비용’, ‘실패비용’이라는 세 가지 범주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미국과 일본에서 오랫동안 지도와 자문을 해왔으며 세계 최고의 품질 전문가로 꼽히는 조셉 쥬란 박사가 이들 세 가지 비용에 대해서 상대적인 비율을 제시했는데, 이 세 가지 범주의 상호간에는 1:10:100이라는 비율이 적용됩니다. 이러한 사실에 근거해 사전에 예방조치를 취해서 손실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것이 바로 1:10:100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범주의 비용 - 예방비용

누구든지 처음부터 실수 없이 일을 처리하고 싶어 합니다. 잘못되면 결국 일이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처음에 일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을 ‘예방비용’이라고 부릅니다.
사전에 미리 예비교육을 시킨다든지 일이 잘못될 것을 고려해서 미리 미연방지대책에 투자하는 비용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불조심이나 사고를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 노력도 예방비용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범주의 비용 - 평가비용

미연에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은 항상 잠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검사하고 평가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평가비용’이라고 부릅니다. 제조공장에서 제품을 검사하고 불량품이나 결함을 찾는 데 드는 비용이 평가비용에 포함됩니다.
문제점을 사전에 찾아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결국 결함이나 오류가 발생합니다. 서비스가 잘못되었지만 고객이 눈치를 채지 못해서 재빨리 수정을 했다면 내부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범주의 비용 - 실패비용

만일 그러한 오류가 외부로 빠져나가게 되면, 불량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에 반출되어 고객에게 전달됩니다. 이때는 필드 서비스나 민원처리 과정을 통해서 손실을 최소화해야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바로 ‘실패비용’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미 일어난 실패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바로 실패비용입니다.


근본원인에 눈길을 돌려라

이처럼 현명한 리더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의 표면만을 보지 않고 근본원인에 눈길을 돌립니다. 그것이 바로 100분의 1에 해당하는 적은 비용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입니다. 예방비용을 아끼면 100배의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사전교육이 되어있지 않으면 잦은 실수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사전교육이 되어있다 하더라도 구체적인 점검을 생략하면 큰 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구성원들에게서 발생되는 문제의 표면만을 보지 말고 그 원인을 찾는 리더가 되십시오. 문제 해결의 시작은 리더인 당신이 구성원들과 동등한 눈높이를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어떤 신세대 엄마가 어린아이를 데리고 백화점으로 쇼핑을 갔습니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주고 사탕을 입에 물리고 다니는 데에도 아이가 계속 칭얼거렸습니다. 휘황찬란한 진열장을 보면서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이는 보채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사탕을 떨어뜨려서 쪼그리고 앉아 사탕을 주우며 백화점 풍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보이는 것은 온통 오가는 사람들의 다리와 진열장의 턱받이뿐이었습니다.

나무에 많이 올라 본 사람은 나무에 오르는 다른 사람에게 딱 한번 주위를 준다고 합니다. 나무에 오르기 시작하거나 꼭대기에 있을 때가 아니라 거의 다 내려온 시점에서 ‘주의하라’고 얘기한다고 합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방심하기 쉬운 시점에서 지적을 하는 것입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걱정을 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효과가 큰 시점이나 지점에서 걱정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소한 걱정을 시도 때도 없이 늘어놓아서 ‘선이 가늘다’ 혹은 ‘잔소리꾼’이라는 소리를 듣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 1%의 비용으로 100배의 효과를 끌어내는 리더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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