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08호 - 거룩된 습관을 배우는 훈련이 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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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習慣, habit]’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같은 상황에서 반복된 행동의 안정화·자동화된 수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쉽게 풀어보면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습관만큼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흔히 습관을 제2의 천성이라고 부릅니다. 그 만큼 위력이 대단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제자훈련 제1권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습관을 바꾸지 못하면, 우리가 목표하는 삶의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습관을 바꾸지 못하는 훈련은 실패한 훈련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거룩한 습관을 배우는 것을 훈련의 목표로 삼고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습관형성의 조건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처럼, 습관형성은 조기(早期)에 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우리의 일반적인 인생에 적용해 보면, 유아기가 바로 습관형성의 적기입니다. 그런데 습관은 모범에 의해 형성되는 성격이 있습니다. 어떤 본을 보느냐에 따라 습관의 내용이 정해집니다. 발걸음까지 부모를 닮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아이들의 경우 기본적인 생활습관, 사회적인 습관은 부모의 좋은 모범으로 형성됩니다.

이처럼 습관은 넓은 의미에서 볼 때 학습의 결과이며, 경험의 반복과 생활체의 욕구충족이 그 조건이 됩니다. 그래서 습관형성과 조건형성은 흔히 동의어(同義語)로 사용됩니다. 어떤 환경, 어떤 조건을 만나느냐가 습관형성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게 되는 대목입니다. 정리하면 어떤 환경에 자주 노출되느냐에 따라 좋은 습관을 배울 수도 있고 나쁜 습관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제자훈련은 거룩한 습관을 배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몫은 훈련에 임한 훈련생 개인과 그를 돕고 인도하는 인도자의 것이라 하겠습니다. 훈련 과정을 통해 거룩한 습관을 형성할 수 없다면 그 이후에는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자해야만 합니다. 훈련생이나 인도자로 모두 이 점을 기억하고 훈련에 임해야 합니다. 혹 ‘훈련이니까 천천히 대강하지 뭐하지’라는 생각을 한다면 기회를 잃고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배워야 할 두 가지 거룩한 습관


훈련을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새로운 습관은, 우선 우리의 일상생활에 관한 것입니다. 시간을 관리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것이 출발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을 규모 있게 사용하지 못하면 늘 바삐 움직이기만 하고 소중한 일에 자신의 삶을 투자하지 못합니다. 시간을 규모 있게 사용하기 위한 습관을 길어야 합니다. 우선 자신의 일과 중에 낭비되는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고 계획에 따라 일과를 진행하는 훈련을 거듭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계발해야 할 부분은 영적 생활에 관한 것입니다. 기도와 경건의 시간, 성경읽기 등과 같은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영적 습관들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상황이나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하고 흔들리는 상태라면 그것은 아직 제대로 자기 훈련이 되지 않았다는 증거이자 습관으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훈련의 첫 순간 서약하고 각오한 것처럼 거룩과 성결을 향한 노력을 쉬지 않아야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의 삶은 습관의 연장일 수도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었던 급박한 상황이나 위기의 순간에는 자기에게 익숙한 쪽으로 즉 습관을 따라 행동하기 마련입니다. 즉 평소에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었느냐가 중요합니다. 습관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와 형성 조건에 관한 설명에서 보았듯이, 새로운 습관을 형성한다는 것은 힘이 들기는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지속적인 자극과 노력, 그리고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새로운 습관은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훈련 과정을 통해 거룩한 습관을 계발한 사람만이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설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거룩한 습관을 소유한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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