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의 목표 중 하나는 탁월한 사역자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도자로서 부여받은 사역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내는 것이 분명 제자훈련의 목표입니다. 그런데 이 목표보다도 훨씬 긍극적인 목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거룩입니다. 제자훈련은 훈련생으로 하여금 참으로 거룩한 사람으로 성숙해 가도록 이끄는 과정입니다. 특별히 제자훈련은 다음의 세 가지 단계를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첫 번째 거룩의 단계는, 하나님으로 구별된다는 의미의 거룩입니다. 구약 시대의 나실인처럼 하나님께로 구별하여 자신을 드린다는 의미에서 훈련생에게 거룩이 요구됩니다. 제자훈련은 그 첫 단계에서부터 기도와 말씀을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를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훈련의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긍극적인 목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로의 거룩이 빠져 버린 훈련은 생명 없는 육체와 같이 그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립니다.
두 번째 요구되는 거룩의 단계는 세상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구별해 낸다는 의미에서의 거룩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세상의 부정적 영향력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분리해 내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문화가 중심에 된 환경에서는 세상 문화의 영향력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분리해 내는 것이 요구되는 첫 번째 행동 규칙일 것입니다. 세상 사람처럼 생각하고 세상 사람처럼 말하고 세상 사람처럼 행동한다면 우리는 실질적인 영역에서는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라 세상 사람일 것입니다. 제자훈련은 바로 우리 안에 있는 이러저러한 세상의 쓰레기를 걷어내는 작업입니다. 과거 혹은 현재 진행 중은 우리의 세상적 습관들을 걷어내고 우리 안에 새로운 습관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실제적인 의미에서 우리 삶을 하나님께로 구별하는 거룩이요 세상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구별하는 거룩입니다.
세 번째 요구되는 거룩의 단계은 거룩한 우리의 정체성을 세상 속으로 가져가 세상을 변혁하는 거룩입니다. 하나님께로의 거룩과 세상으로부터의 거룩을 통해 거룩해진 우리의 거룩한 정체를 세상으로 가져가 세상을 거룩하게 변혁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요구되는 거룩의 최종 단계입니다. 제자훈련의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훈련을 통해 새로워진 우리를 통해 세상을 변혁하길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이러한 거룩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저 '나 한 사람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면 되지 뭐'라는 식의 안일한 태도로 훈련에 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의 인격과 삶을 통해 거룩의 열매를 풍성히 그리고 확실히 맺기 위해 최선의 경주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거룩의 열매가 풍성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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