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88호 - 새학기를 맞는 훈련생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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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하반기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동안 방학에 들어갔던 제자훈련 네트워크도 이제 보다 새로워진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고자 합니다. 새로운 출발은 새 학기를 맞이하는 훈련생의 자세를 다시금 점검하는 시간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유를 원합니다. 그러나 막상 자유가 주어지면 자유를 누리기보다는 방종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훈련생들 역시 방학이 시작되면 모두들 기쁨에 들떠 마치 학창시절에 방학을 맞았던 것과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작별의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한 주, 두 주 지나가면서 자신의 실체를 보게 됩니다.

리더의 점검 없이 자기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영적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확인하게 됩니다. 훈련 기간 중에는 영적 생활에 열심을 내다가도 방학이 되면 잘 안 되는 이유는 인간 본성 자체가 게으르고 나태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다시 한 번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는 새 학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자신의 연약함을 겸손히 받아들일 때, 비로서 훈련의 소중함과 그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영적 공동체는 우리가 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원천입니다. 이것은 공동체 안에서 함께 훈련 받을 때는 오히려 깨닫기 어려운 부분이며, 오히려 방학을 통해 우리가 속한 영적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제자훈련 반은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훈련생들끼리 서로를 통해 배우고 격려하며 위로 받는 축복의 공동체입니다. 훈련을 통해 평생을 함께 할 동역자들을 얻게 되며, 서로를 통해 서로가 세워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훈련의 소중한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훈련에 임하는 새 학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훈련생에게 있어서도 가을은 영적 추수의 시기입니다. 제자훈련은 성경을 공부하고 지식을 쌓아가는 것에 목적이 있지 않고, 삶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변화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훈련에 임했다고 곧바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씨 뿌리고 물을 주고 땀 흘려 김을 매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제 그 동안 훈련을 통한 흘린 땀의 열매를 거두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삶의 변화를 사모하지 않는다면, 결코 변화의 열매를 맛보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의 삶에 부어주실 변화의 열매를 사모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변화의 풍성한 열매를 맛보는 새 학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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