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238호 - '2004 교회성숙과 목회자갱신을 위한 독후감공모전'을 심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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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2004 교회성숙과 목회자 갱신을 위한 독후감 공모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셨습니다. 한편 한편의 글을 읽을 때마다 한국교회 전반에 교회 갱신에 대한 강한 열망이 반영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명에 붙들린 목회자를 원하며 신음하는 한국교회를 보는 듯 했습니다.

갱신의 대상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라는 고백은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 독후감 도서로 선정된 세권의 책이 모두 목회자 성숙과 교회 갱신을 위해서 고민하시는 목사님들이 쓰신 주옥같은 책들이라서 책을 읽은 독자들의 독후감 역시 깊이 있고 의미 있는 글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한편 한편을 읽으면서 우수작품을 선정하는 것이 너무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 성진 전도사님의 글은 한국교회를 올바르게 직시하면서 한국교회 현재의 위치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였다는 것이 심사위원님들의 공통된 견해였습니다 .

"2004 교회성숙과 목회자 갱신을 위한 독후감 공모전" 당선자

 - 1등 : 주성진
 - 2등 : 박지은 , 구본선
 - 3등 : 조영민 , 양형구 , 이승훈 , 김기섭 이운영
 - 장려: 박윤수 , 이경미 , 장명철 , 장대은 , 조준환, 김재윤 , 윤동락 , 김은석 , 김동수 , 진원만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 안에 갱신이라는 단어가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 모이는 집회 때마다, 기도회 때마다 교회의 갱신과 목회자의 갱신을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교회 갱신이란 말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강렬한 소망이었고, 외침이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외침이 있는 만큼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오히려 갱신에 대해 무감각해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렁찬 외침에도 불구하고 정작 '갱신'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는 깊은 이해를 가지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회개하고 눈물을 흘려도 스스로 아픔을 각오하고 갱신하려는 움직임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주성진 전도사님은 '갱신'의 의미를 '리콜(Recall)'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 그 의미를 더욱 구체적으로, 또 선명하게 표현을 하였습니다.

한 회사에서 제품에 이상이 생길 때 당장에 회수하는 것이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지만 , 결국 먼 앞길을 내다볼 때 생존을 위해서는 올바른 선택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설이는 이유는 지금 당장 맞닥뜨릴 손실에 대해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가 바로 이러한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면 지나친 주장일까요? 제살을 깎는 고통을 각오하고 달려들지 않으면 더 이상 교회로서 생존할 수 없는 위기, 목회자가 먼저 손발을 걷고 회개하고 갱신되지 않으면 아무런 소망이 없는 형국, 이것이 우리가 보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재 위치입니다.

리콜의 부담이 있더라도 한국교회 목회자가 소명을 가지고 그에 합당한 삶과 사역을 감당할 때 한국교회 내에는 새로운 소망이 움틀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이 땅에 소명자 를 세우시고 그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그들을 통해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시려는 것임에 분명합니다 . 하나님께서는 소명자들을 통해 그가 세운 교회를 영광스럽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교회를 일으키실 것이라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금번 공모전을 통해 한국교회의 새로움을 위해 같은 마음을 품은 믿음의 동역자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에 깊이 감격했습니다 . 앞으로 사명자 로 부름받은 목회자들이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해 기도하며 동역할 때 ,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와 세계교회에 희망을 주는 교회로 우뚝 서게 되리라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새 희망의 그루터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원배 목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상임총무, 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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