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232호 - 원어 연구에 대한 거룩한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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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가 메시지이다"라는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마샬 맥루한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의사소통에 있어서 언어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입니다. 신약 성경이 헬라어, 구약 성경이 히브리어로 기록된 것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의 기록을 위해 헬라어와 히브리어라는 두 언어를 택하셨다면, 우리는 성경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원어들에 대해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원어연구를 기피하는 이유

분명 번역성경으로도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경륜을 이해하고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는데 부족함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번역성경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이, 원어 연구를 게을리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충분하지만 더 풍성히 하기 위해서는 원어를 연구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오히려 원어연구를 기피하는 진정한 이유는 어렵다는 것 때문입니다. 우리는 "원어는 십 년을 공부해도 원전 성경조차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그 시간에 다른 것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원어는 성경학자들이나 공부하는 것이지 목회현장에 있는 우리들과는 거리가 멀다."라는 생각하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원어가 힘든 이유

그렇다면 정말 원어가 우리에게 힘들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모든 외국어는 배우기가 힘듭니다. 원어가 힘든 것은 원어 자체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외국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 외국어보다 배우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어가 다른 외국어에 비해, 쉬운 점도 있습니다. 그것은 회화나 작문 등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단어 역시 신구약에 쓰여진 단어로 한정되어 있고, 독해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점입니다.

짐이 아닌 기쁨으로

사실 원어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 못 느끼는 목회자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의지와는 달리, 원어를 공부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기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하면, 안 그래도 바쁜 목회자들에게 또 다른 짐을 지우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원어 연구는 우리에게 짐이 아니라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원어 연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보다 정확히 알게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되도록이면 쉽게 원어를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기존의 원어 학습 방법은 우리에게 많은 아쉬움을 갖게 합니다.
한 가지 다행한 점은 아직도 원어 연구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는, 어떻게 하면 보다 쉽게 원어를 배울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계신 분들이 한국에도 많다는 점입니다. 그 중 한 곳이 페트라 성경원어아카데미입니다.

성경을 원어로 읽는 것은 성지순례보다 더 감격스러운 일이라는 얘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이해하고 전하는 것이 우리 목회자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 중의 하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목회자라면 누구나 성경을 원어로 읽어야겠다는 거룩한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 다시 한 번 원어에 대한 거룩한 열정을 되새겨 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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