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82호 - 훈련 중간평가를 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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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훈련과정에서 절반의 시간을 넘겼습니다. 얼마 후에는 방학을 하면 여러분은 두 달간의 하프타임을 갖게 됩니다. 이 하프타임을 갖기 전에 여러분들이 반드시 하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난 1학기 간의 훈련과정을 중간평가해보는 것입니다.

중간평가를 해 보아야 할 이유는 과거와 미래에 관련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평가를 통해 과거를 반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간평가는 나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모두 드러내 줍니다. 무엇이 잘못했는지, 무엇을 잘했는지를 볼 수 있고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좋았는지를 보여줍니다. 둘째로 평가를 통해 미래에 도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간평가는 앞으로 남은 제자훈련기간 동안 내가 어떤 도전을 해야 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바른 목표를 향해서 바르게 노력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중간평가란 대상에 따라 훈련생 자신에 대한 평가와 훈련인도자에 대한 평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중간평가란 훈련생 자신에 대한 평가를 의미합니다. 훈련인도자에 대한 평가는 일단 인도자의 몫으로 남겨두십시오. 인도자에 대한 평가는 인도자가 요구할 때에만 하도록 하십시오.

중간평가를 내용에 따라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즉 제자훈련의 효과성에 대한 평가와 효율성에 대한 평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효과성에 대한 평가란 “내가 훈련이 지향하는 목적에 어느정도 도달했느냐?”에 대해 답변을 얻는 것입니다. 효율성에 대한 평가는 “내가 그 목적을 성취하는데, 어느 정도 효율적이었는가?”에 대해 답변을 얻는 것입니다. 전자는 생산(product)에 대한 평가이고 후자는 과정(process)에 대한 평가입니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 훈련 인도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훈련생들끼리 함께 모여서 무엇이 제자훈련의 목적인지, 그 목적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평가 기준들이 무엇인지를 함께 결정해보십시오. 여러분 스스로 해보는 것이 훨씬 여러분에게 유익할 것입니다.

평가 기준을 만든 다음에는 각자가 그 기준에 따라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반성에는 반드시 글로 쓰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생각만 하지 마십시오. 글로 바꾸십시오. 생각이 글로 바뀔 때에 비로소 분석과 정리가 이루어집니다.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는 훈련생들끼리 모여서 반성한 것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훈련을 어떻게 받아야 할 것인지 계획하도록 하십시오. 이런 나눔의 시간 후에는 자신과 서로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훈련생 여러분, 음미되지 않은 인생은 가치가 없다는 격언을 기억하십시오. 평가하지 않고 살아가는 삶만큼 비효과적이고 비효율적인 것은 없습니다. 상반기 제자훈련이 끝나기 전 꼭 여러분의 훈련을 중간평가하시기 바랍니다. 기억하십시오. 잘못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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