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76호 -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을 인정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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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해 비판하는 자세부터 취합니다. 그래서 나와 전혀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에 있기 보다는, 최소한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거나 나쁘면 적대적인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내가 갖고 있는 사고의 체계로 그 사람을 이해하면, 성격이나 습성 등 모든 면에서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은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은예수가 되려는 제자훈련생이라면, 나와 전혀 다른 사람과도 건강한 관계를 세우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이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대인관계 기술들이 계발되었지만, 오늘은 우리의 마음 자세와 관련하여 놓쳐서는 안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라

때로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도대체 저런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모르겠어?’라든지, ‘저런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다 없어져야 해!’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모든 면에서 나와 다른 그 사람도 하나님이 사랑하는 귀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와 내가 다르다는 사실 뿐입니다. 서로의 다름의 문제만 해결하면, 그 역시 나만큼이나 이 세상에서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가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은, 나와 다른 그의 그런 모습도 이 세상에 꼭 필요한 그리고 이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 부분이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자세는 그 존재 자체에 대한 인정입니다. 그를 귀히 여길 줄 아는 마음, 그리고 그 역시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이며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시고, 영광받으신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도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두 번째 자세는, 만일 당신이 누군가와 전혀 다르다는 사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그 고민의 당사자 역시 당신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즉, 둘 사이의 다름으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은 상대방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 때문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드러난 문제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분명히 가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관계의 문제에 있어서는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문제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두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관계 중심적’인 사람은 ‘업무 중심적’인 사람의 일처리를 매우 못마땅해 합니다. 그래서 ‘관계 중심적’인 사람의 눈에 보기에 ‘업무 중심적’인 사람은 비인간적이고 너무 냉정하게만 보입니다. 그런 나머지 ‘업무 중심적’인 그 사람에 대해 ‘저런 사람과 같이 일하는 건 정말 지옥같은 일이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업무 중심적’인 사람의 눈에는 ‘관계 중심적’인 사람이야말로 ‘이 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관계 중심적’인 사람은 일 그 자체보다는 사람들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일에 영향을 받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업무 중심적’인 사람들은 ‘관계 중심적’인 사람들의 태도 때문에 업무가 방해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올바른 태도는 내가 문제시하는 그 사람의 시각으로 보면, 오히려 내가 문제가 더 큰 사람일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즉, 나의 시각으로 상대방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시각으로 나를 보는 것입니다. 먼저 나를 보고 나와 다른 그를 본다면, 나와 다른 그의 모습이 문제가 아니라 그와 다른 나의 모습이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문제 해결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를 인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인정하라

안타까운 사실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서로 다른 유형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그냥 덮어버리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별 다른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버리는 것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렇게 덮어버리는 태도를 ‘인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는 결코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자세는 그와 나의 다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표를 함께 이루어가기 위해 하나됨을 이루는 것입니다.

오목과 볼록은 서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들어가 있고, 하나는 밖으로 튀어 나와 있습니다. 문제를 덮어 버리는 태도는 ‘너는 들어갔고, 나는 나왔다’라고 그 자체를 인정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 올바른 상호 인정의 모습은 서로 들어가고 나온 부분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외부에서는 그 둘이 서로 다른 각각의 하나가 아니라, 잘 연결된 하나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혹시 훈련 중에 나와 다른 사람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당신 뿐만 아니라 그 사람도 사랑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과 그 사람이 하나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삶을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십시오”(에베소서 4장 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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