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흔들림 없이 세계 일류의 명성을 이어가는 기업들을 조사해 보면, 어떤 요인에도 불구하고 핵심적인 전통을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해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킬 것은 지키고 버릴 것은 버렸다는 것입니다. 한 때 최고의 자리에 있다가도 침체와 몰락의 길을 걷는 조직이나 개인에게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모든 위기와 정체에는 원인이 존재합니다. 현명한 리더는 바로 이런 원인을 찾아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나이가 든다는 것은 결코 슬퍼하거나 부담스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경륜과 경험이 축적된다는 것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나이 드는 것이 노쇠 혹은 노화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속적인 성장과 성숙이 멈출 때 바로 그 시점부터 조직이나 개인은 정체와 퇴보를 시작합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선교 역사 120년을 맞이하면서 한국 교회의 경우에도 여러 부분에서 노화 현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랜 전통을 지닌 개교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국 교회 전반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묵은 교회를 새롭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개척 교회를 시작하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까지 합니다. 일견 지금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부분이 있지만 슬픈 이야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해 보면, 개인이든 조직이든, 기업이든 교회이든 나이 드는 것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개혁교회는 끊임없이 개혁하는 교회다."라는 명제가 지금의 시대만큼 절실하게 요구된 적이 없었습니다. 묵은 교회를 새롭게 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이자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새로운 교회를 개척해 시작하는 것도 중요한 사역이지만 묵은 교회를 새롭게 하는 사역도 결코 회피하거나 거부할 수 없습니다. 재활성화(Revitalization)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생기를 회복시키다, 소생시키다. 부흥시키다, 활력을 불어넣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경제 영역에서는 '경기부양'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전반적인 경제적 여건이 어렵다고 해서 아예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는 정부나 국가는 없습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교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어찌할 수 없어 교회의 문을 닫아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일지라도 최후의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모든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노력이 제대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구체적이면서도 제대로 준비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교회 재활성화 컨퍼런스'는 묵은 교회를 새롭게 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강사인 해리 L. 리더 목사(Dr. Harry L. Reeder)는 묵은 교회에 생명력을 심는 전문가입니다. 그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첫 사역지로 부임했던 교회는 25년의 전통과 명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 때 교인 수가 거의 900명까지 이르고 주일 장년 예배를 4부까지 드리는, 또한 활기 넘치는 주일학교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을 뿐 아니라, 세계 선교에도 대단한 열의를 가지고 있었던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해리 목사가 부임할 당시에는 주일 예배 출석교인의 평균이 50명 미만이었습니다. 그를 아는 그 누구도 그의 부임을 축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그곳을 사임할 때 그 교회는 3,0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에서 영적 도덕적 사회적 측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로 변모해 있었습니다. 현재 미국 PCA교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로 알려진 브라이어우드(Briarwood) 장로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사역하고 있는 해리 목사는 교회 개척 및 침체된 교회의 재활성화에 특별한 열정과 비전을 가지고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신학교 및 교회에서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5월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이미 그의 경험과 가르침을 통해 교회 재활성화의 과정을 경험했던 세계 곳곳의 동역자들과 교회들처럼, 한국 교회와 동역자들도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건강하고 영향력 있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수고하는 모든 동역자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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