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67호 - 생활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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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서 중생의 증거가 나타나야 하는 부분은?

매일 아이들과 큐티 시간을 가지며 일주일에 두번은 가정예배를 드리며 영적성장을 돕고 믿음의 역사를 이루어 가야 하는데 마음 뿐 잘 되지 않는다.

남편 친구 두 가정과 월드컵 전야제에 갔었다. 우리 가족은 입장권이 없었는데, 입장권이 없으면 입장할 수가 없다고 했다. 공연장 주위에서 재주껏 스크린이나 보며 동참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한 친구의 티켓으로 내가 지원이를 끼워 입장했는데 (이것도 반칙 같음) 비가 계속 조금씩 내려서 나는 입장 객에게 주는 우비를 세 개 더 받아서 입장을 못하고 있던 세명(남편, 지섭, 남편친구) 에게 갖다 주러 나갔다.

그랬더니 지섭이가 어떻게 두 시간을 이렇게 서서 보냐고 투덜대는 거였다. 그래서 순간적인 모성애(?)로 "그럼 엄마랑 같이 들어가자" 하며 입구가 혼잡한 틈을 타 티켓 하나로 둘이 또 입장을 했다. 우리 일행의 자리로 가니 또 한 친구가 잘했다며 나머지 두 사람도 데려오지 왜 두고 왔냐는 거였다. 그래서 나는 얼떨결에 또 불법을 행하고 말았다.

우리 일행의 티켓 두 장을 더 가져가서 그 두 사람을 데리고 들어온 것이다.
이 모두 허술한 관리로 가능했던 일이지만 난 참 부끄러웠다. 그 두 가정은 더군다나 믿지 않는 가정이었는데 믿는 이의 본을 보이기는 커녕 ……. 그날 비만 오지 않았어도 우리 가정만 갔을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 와중에도 믿는 자의 본을 보이는 것이 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지원이 친구 엄마(예나엄마)를 전도 중이다. 예나 엄마는 성격은 좋은데, 주위에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어 외롭고 생활이 적적해 보여 전도대상자로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주 우연히 길에서 만나 귀가하는 아이들과 예나네서 잠깐 쉬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예나 엄마는 예전에 내가 즐기던 생활을 하고 있는 중으로, 문화 센터 이 강좌 저 강좌를 듣고 운동하는 것으로 소일하고 있는데 그것도 혼자 다니려니 재미도 없고 자꾸 바빠지게 된다며 무료하고 나른한 삶의 일면을 내게 보여 주었다.

나는 나도 예전에 그렇게 열심히 쫒아다니며 살았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참 무의미하게 살았다며 지금 훈련으로 다른 여유는 없지만 지금이 참 좋다고 말하고 우리 다락방에 함께 참석할 것을 권유하였다. 예나 엄마는 선뜻 O.K를 하였다. 그리고 저번주 목요일 오후, 다락방 예배 참석여부를 물으니 예나 학교 휴업 일이라 함께 어디라도 가겠다는 것이었다. 하필 이번 주에도 학교 휴업일 인데 이제 6월 부터는 스쿼시를 월, 수, 금 10시 15분에 간다나? 전도는 영적 싸움이라 쉽지 않을 줄 알았지만 맥 빠진다.

그런데 나는 안다. 예나 엄마가 나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것을 … 하지만 난 바빠서 차 마시러 오라는 전화도 잘 못하고 있다. 믿음의 역사를 이루기 위한 사랑의 수고가 부족한 것이다. 지금의 내 상황 속에서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딜레마 였지만 기회를 내고자 한다. 꼭 승리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십사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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