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206호 미래를 읽는 리더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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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가오지 않은 시점, 그 시점에 어떤 공간에서 어떤 이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행동들을 할 것인가? 그에 따라 사회는 어떻게 변화될 것이고, 변화된 환경은 과연 어떤 것일까? 그런 변화된 환경 속에서 인간의 삶과 가치관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미래에 대한 고민과 상상, 그리고 예측들은 리더에게는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특별히 세상과 사람을 대상으로 사역해야 하는 교회 지도자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덕목입니다. 우리가 이끌고 있는 조직과 구성원들은 미래를 읽어내는 리더의 눈을 따라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더욱 이 문제는 우리의 어깨를 무겁게 만듭니다.
그런데 미래를 읽어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나 방법에 대해 훈련이나 학습을 받은 경험이 없습니다. 이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모두가 출발점에 서 있는 셈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미래를 읽는 데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보들은 '정보과잉'이라고 부를 만큼 풍부합니다. 이제 문제는 정말 영양가 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선별하고 축적해나가는 것입니다.



쉽게 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기초적인 양질의 정보를 담고 있는 책들을 읽는 것입니다. '앨린 토플러'나 '레스터 서로우', '제레미 리프킨'과 같은 미래학자들의 책들을 추천합니다. 미국식 자본주의적 관점이 지배적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그런 점만 잘 걸러서 본다면, 아주 유용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책들이 기초적인 까닭은 이 저자들이 역사적인 사실이나 현재의 어떤 징후들을 본인 나름대로 설정한 인과관계 속에 넣다 보니 다소 독자의 창의성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상을 간략히 조망해 보고 싶은 초심자들에게만 권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인문과학적 소양과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소 심화된 학습으로 역사적 지식과 현대의 문화적, 사회경제적, 혹은 정치 외교적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방대한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분명히 본인이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관점에서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게 되리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연후에 미래 예측서를 본다면, 그 안에 담긴 허와 실을 짚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단계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은 미래 키워드를 주목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핵심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있으면 문제가 쉽게 풀리는 법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길게는 50년간 미래 예측의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과 전문기관들의 예측과 정보들을 종합 정리해 보면, 기술과 환경, 휴머니즘이 될 것입니다. 세 가지 핵심 키워드는 상호 영향을 주고받음으로써 복합적이면서도 다양한 형태로 확대 재생산될 것입니다.

기술
기술은 경제의 원동력이자 목표가 되고, 상업적 거래의 대상이자 매개체이고, 기업의 존재의미가 되기도 한다. 한 국가의 미래를 판가름하며, 빈부의 격차를 벌리거나, 부의 재편을 유발하기도 한다. 기술을 가진 자는 힘이 있는 자가 되고, 없는 자는 힘이 없는 자가 된다. 기술은 정보의 축적과 가공, 그 활용까지를 의미하며 이를 기반으로 기술 문명의 발전은 자체 에너지를 획득하여 점차 가속화될 것이다.

환경
기술이 강조되면 강조될수록 환경이 더욱 공론화되고 나아가 인류의 공통과제가 될 것이다. 동시에 환경의 의미도 확장될 것이다. 앞으로는 자연적이건 인공적이건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공간적 개념을 모두 환경이라 칭하게 되며 그런 넓은 의미에서 환경이 중대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이미 우리들은 주거환경, 교육환경, 근무환경, 생활환경 등의 단어들에 익숙해져 있다. 이런 관심은 훨씬 다양한 분야로 퍼질 것이고 일상생활 자체가 될 것이다.

휴머니즘
산업혁명 이후 끊임없는 물질 우선적 발전을 거듭한 서구문명이 전 세계의 운명을 서구적 시각의 물질문명으로 몰아넣었지만, 결국 인간은 인간을 필요로 하고 인간을 아는 것은 인간뿐이라는 단순한 답을 알게 될 것이다. '하이테크(high-tec)'사회가 될 수록 '하이터치(high-tough)'에 대한 욕구가 강해질 것이라는 이미 도래한 현실이다. 인간의 정신에 새로운 가치를, 인간성에 특별한 의미를 주고자 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리더인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읽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를 따르는 조직과 구성원들의 미래가 좌우됩니다. '세월을 아끼라.'라는 성경의 경고처럼 미래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미래를 준비했던 충무공처럼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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