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202호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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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2003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그동안 저희 리더십 네트워크를 사랑해주시고 피드백해주신 목회자 여러분께 마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식정보사회에서는 혼자만 간직하고 있는 지식은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함께 나눔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칠 때 그 지식은 가치가 있습니다. 리더십 네트워크에서 함께 나누는 글들은 살아있고 가치 있는 지식으로 함께 공유하며 저희의 생각을 다듬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더욱 더 알찬 내용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현재 활동 중인 경영 컨설턴트 중 가장 유능한 컨설턴트라는 평을 듣고 있는 스티븐 M. 샤피로(Stephen M. Shapiro)의 책 [24/7 이노베이션(Innovation, 시아출판사 간)]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나는 골프를 친다. 물론 두 자릿수의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하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필드에 나간다. 이런 내가 버디가 아닌, 이븐파(정해진 타수와 같은 타수)로 경기를 끝내는 것은 거의 꿈 같은 일이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와 같은 천재 프로 골프 선수에게 이븐파란 생각지도 못할 최악의 결과일 것이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는 기업들을 볼 때마다, 골프에서 타이거 우즈와 나의 차이점에 대해 생각해 본다. 물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업 환경에서는 그것만으로 불충분하다. 우리가 속한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는 회사들은 타이거 우즈와 같다. 나 같은 아마추어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이븐파를 치고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대해서 각오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차분히 주변을 돌아보면, 변화를 추구하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안정된 상황에 놓인 조직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앞서가는 조직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잘해왔다는 것만으로 현재의 위치를 계속해서 누릴 수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두에 서고자 한다면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해야 합니다.
시어도어 레빗(Theodore Levit)은 혁신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창의성이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다. 그리고 혁신이란 새로운 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혁신이란 특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될 수도,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혁신을 추구한다는 하는 조직들이 흔히 잊기 쉬운 것이, 혁신을 회의실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다루어져야 하며 조직 활동의 모든 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와야 합니다.
그렇다면 조직 활동의 모든 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혁신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전통적으로 혁신은, 조직 외부에 있는 똑똑한 사람들에 의해 조직 내부로 도입되는 특별한 '무엇'이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전혀 다른 시각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세상을 이끌고 있는 조직들 가운데 명석한 두뇌만으로 만들어진 조직은 없습니다. 대신, 이들 조직이 만들어진 토대에는 의지, 헌신, 열정, 창의성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이제 막 시작된 신생 조직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설립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조직에서도, 혁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면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속한 조직에서 이러한 요소들이 사라지고 없다면, 그것은 설립된 지 오래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혁신에 대해 무관심했다는 것을 나타낼 뿐입니다. 조직 내에 의지, 열정, 헌신, 등의 요소가 사라졌다는 사실은 자멸을 향해 걸어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전에 없던 극심한 경쟁을 뚫고 나가기 위해 조직들은 새로운 역량을 추구하고 그것을 혁신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혁신을 수용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성공한 조직들은, 사람이라는 자원이 얼마나 많은 잠재력을 지녔는지 직접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혁신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한때 아무리 훌륭한 조직이었다 하더라도 서서히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2004년은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그들의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사람을 세우는 목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단지 최선을 다했다는 변명을 뛰어넘어 지속적인 변화를 창출함으로 세상에 임팩트를 끼치는 혁신의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04년 첫 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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