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57호 - 소그룹 구성원들을 어떻게 칭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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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인 켄 블렌차드는 자신이 쓴 수많은 책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책으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원저:Whale Done!: The Power of Positive Relationships, 조천제 역, 21세기북스)를 꼽는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그는 칭찬이 긍정적인 힘을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의 말은 “칭찬하는 것이 좋으니까 칭찬을 많이하라”는 식의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는 사람들의 눈을 매료시키는 돌고래 쇼를 진행하기 위해 조련사들이 돌고래를 훈련시키는 방법이 칭찬이라는 사실에서 아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고래조차 춤추게 만들 수 있다면, 칭찬은 분명히 사람들을 변하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목적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가끔 학창시절에 자신이 가장 재미있던 과목은 무엇이었으며 왜 그 과목이 그렇게 좋아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과목은 다 다르지만, 그 과목을 좋아하는 이유는 거의 비슷합니다. 그 과목을 잘 하거나, 그 과목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자신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유아발달이론에도 보면, 어린 아이들이 무언가를 학습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바로 칭찬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동기를 유발시키기 위해서 칭찬만큼 효과가 있는 것은 없습니다. 긍정적이고 잘한 일에 초점을 맞추어 칭찬해주면, 그 부분을 더욱 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론은 이미 검증된 사실입니다.

소그룹원들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원한다면, 칭찬하는 법에 익숙한 리더이어야만 합니다. 특히 소그룹원들이 긍정적이며 잘하는 모습을 더 잘 계발하도록 돕기 위해 리더는 소그룹원들의 잘한 일에 민감해야 합니다. 그들이 긍정적이고 잘한 일을 놓치는 일만큼 소그룹을 망치는 일도 없습니다.

특히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해야 합니다. 갓난아이가 걸음마를 처음 걸을 때, 부모는 그 아이가 걸었다는 결과보다는 걷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고 칭찬해줍니다. 마찬가지로 소그룹 리더는 소그룹원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과정을 칭찬해줘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소그룹원들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칭찬으로 보상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걸음마를 걷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을 격려하는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아이가 점점 더 걸어보려고 노력하듯, 그리스도를 닮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소그룹원들을 칭찬하면 그들은 그리스도를 기쁘게 하기 위해 점점 더 그리스도를 닮는 삶을 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히 10:24)

하지만 항상 잘한 일에만 초점을 맞출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때가 중요합니다. 실수를 한 경우라도, 리더는 그 사람을 칭찬하려는 자세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상황을 만나게 되면, 문제 해결을 위해 그 이유와 결과에만 주목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잊어버리고, 잘못한 부분만 지적합니다.

물론 잘못한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잘못한 부분을 지적할 때에는 가능한 한 빨리, 정확하게, 그리고 책망하지 않으면서 설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잘못한 일이 가져올 좋지 않은 영향을 알려줘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지적과 함께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확신의 표현입니다. 특히 잘못한 부분의 뒤에 감춰져있는 그 사람의 의도나 방법 속에서 그를 격려하고 인정해주려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소그룹 리더라면 누구나 소그룹원들에게 사랑으로 진리를 말해줄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를 원합니다. 겉도는 말이나 자신의 속마음을 감춘 채 꾸며낸 이야기들은 결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칭찬이 사람을 긍정적인 점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때로는 지적이나 잘못된 점을 가르쳐야 할 때도 있습니다. 바로 그 때, 당신의 말이 그에게 영향력있는 말이 되기 위해서는 소그룹원에 대한 사랑의 자세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사랑이 없는 진리는 울리는 징과 괭과리 소리에 불과하다”는 성경말씀의 의미를 기억해야 합니다. 신뢰와 사랑의 분위기가 주는 안정감 속에서 소그룹원의 잘못을 지적할 때, 비로소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으며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며”(엡 4:15)

마지막으로 칭찬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칭찬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이란 바로 보상에 대한 기대심리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성적을 얼마큼 올리면 무엇을 사주겠다는 식의 보상에 익숙해지면, 공부하는 원래의 목적보다는 자신이 받고 싶은 보상 그 자체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만일 자신이 원하는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이들은 공부할 의욕을 잃어버리고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보상에 익숙해지면,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보다는 보상 그 자체에 집중하기 마련입니다.

소그룹 리더들이 소그룹원들을 섬기는 이유는 단지 그들이 자신의 멤버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들은 바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소그룹 리더는 소그룹원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도록 이끌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항상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보상에 익숙해진 소그룹원은 가끔 지나치게 리더의 관심을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태도에 대해 리더가 반응하지 않거나 인정하지 않게 되면 더 큰 불만을 표시하게 됩니다. 인정받는데 익숙해지도록 만들면, 그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칭찬을 통해 추구하는 목적은 소그룹원들로 하여금 더욱 더 그리스도를 닮아감으로 서로 서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 데에는 때로 희생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만일 우리가 보상에 익숙한 소그룹원들을 만든다면, 그들은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데 익숙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아는 사람은 비록 칭찬이나 보상이 없을찌라도 기꺼이 주님을 위해서 희생하고 섬기는데 자신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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