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178호 분노 : 반드시 청산해야할 감정

목록보기 조회수 5092

 샬롬! 국제제자훈련원 입니다.
 목회자 리더십 개발을 위한 편지(178호)를 보내드립니다.



분노 : 반드시 청산해야할 감정

 오늘날은 성품의 위기 그리고 진정으로 인간적이라는 것의 의미에 대한 논의가 분분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격려가 되는 사실은 죄는 절대 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죄에 여러 가지 옷을 입히고 이름도 가지각색으로 갖다 붙일 수는 있겠지만, 장애, 역기능, 중독 등으로 인한 죄의 함정과 유혹은 그리 많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는 결함있는 인간이요 자신의 내적 본성과 싸워야만 하는 존재들입니다.
25개국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50만부 이상 판매된 『빛으로 소금으로』와 얼마전 도서출판 국제제자훈련원의 자매 출판사인 사랑플러스를 통해 출간되어 국민일보 선정 베스트 상품으로 등록된바 있는『토마토와 빨간사과』의 저자 레베카 피펏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IVP)이라는 책에서 사울과 다윗의 심리를 발가벗기며 우리들 모두가 한번쯤 궁금해했을 자신의 내면세계를 엿보게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 ‘분노’에 대한 부분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헨리 페얼리는 자신의 책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에서 우리가 분노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분노를 “복수하겠다는 터무니없는 욕망과 관련된 격렬한 감정의 분출”이라고 부릅니다. 간단히 말해서, 분노를 발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벌을 주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노와 관련된 문제는 결국 그것이 분노하는 사람의 유익에 반하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분노했던 사람이 나중에 자기의 분노가 남겨 놓은 잔해들을 보게되면 끔찍해할 것입니다. 분노의 또 한가지 문제점은 결국 분노가 제 스스로 발전된다는 것입니다. 분노는, 분을 폭발시킨 사람과 거기 걸려든 사람 모두에게 해를 입히게 됩니다.
극도로 분개한 순간에 불끈 화를 내는 사람은 자기 의에 빠지고 이성을 잃게 됩니다. 다스려지지 않은 분노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분노가 우리를 지배하도록 허용해 버리고 나면, 우리를 격분케 했던 어리석은 자들과 마찬가지로 어리석게 보이고 위험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분노를 어떻게 다스려야 합니까?

 1. 화가 난 원인을 찾으라.
 분노와 관련해서 중요한 점은 그것을 억압하거나 함부로 폭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대 성경이 말하는 대로 “너의 분노와 죄의 근원 혹은 원인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의 동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때로 분노는 위협당하고 있다는 느낌과 두려움에서 기인합니다. 때로는 고백하지 않은 죄가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때로 분노는 과거의 상처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자기 자신을 알라.
 세네카는 분노를 없앨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윗이 나발에게 지나친 반응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해결되지 않은 정서적인 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사울 왕 때문에 겪은 고초가 훨씬 더 큰데 어떻게 다윗을 화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나발이었을까요? 모욕을 참지 못하는 다윗의 과민증은 정서적으로 과거와 연루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다윗은 내쫓기고, 무시당하고, 잊혀진 존재가 되는데 익숙해 있었습니다. 심지어 다윗의 아버지 이새조차도 희생 제물을 바치러 올 때 아들들을 다 데리고 오라고 사무엘이 말했음에도 다윗은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골리앗이 사울과 이스라엘을 조롱할 때, 다윗이 형들의 진영에 필요한 것들을 가져오자 형들은 다윗을 깎아내리기만 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그런 조롱과 무시를 당한 것이 그의 영혼에 상처를 남겼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다윗이 좀더 관심을 보여 주고 사랑을 베푸는 환경에서 자랐더라면, 나발이 그를 사람 취급하지 않고 내친 것이 그렇게 큰 타격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분노는 종종 과거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3. 건설적인 분출방법을 찾으라.
 분노라는 강력한 감정은 에너지를 창출합니다. 우리를 자극해서 파괴적인 행동을 하게 만들고, 이 행동은 나중에 바로잡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에너지를 건설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만 합니다. 신체적인 활동은 분노의 에너지를 사그러들게 하고, 화가 난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가 왜 화가 났는지 좀더 분명하게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정당한 분노에서 나온 에너지는 선하고 훌륭한 일들을 이루는 통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당한 분노는 복수보다는 개혁 쪽으로 나아갑니다. 예를들면, 음주 운전으로 자녀를 잃은 수백 명의 어머니들은 그들의 정당한 분노를 활용해서 ‘음주 운전 반대 어머니 모임’을 결성하였습니다. 이 기관은 수천 명의 운전자들과 음주 운전에 관한 법률에 긍적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4. 분노를 조절하라.
 성 어거스틴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분노라도 그것을 인정하느니 비록 정의롭고 정당한 분노라 할지라도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낫다. 일단 분노가 한번 들어오면 내쫓기는 무척 어렵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아무리 분노가 올바른 동기에서 나왔고 도덕적으로 합당한 것이라 해도 우리는 아주 조심스럽게 분노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한 감정으로 고통당하고 있다면, 객관적으로 보고 그것을 지혜롭게 다루는 법을 제안해줄 수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윗의 ‘분노의 시편들’을 이용해서 기도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이런 시편을 이용해서 기도하다보면 사실은 그렇게 느끼고 있으면서도 인정하기 힘들어했던 감정을 들춰내 규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윗의 탁월함은 자신의 모든 인간적인 면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알았다는 점입니다. 그는 벌거벗은 듯이 솔직하게 기도했고, 빈손으로 하나님께 나아왔으며, 목숨을 건 믿음밖에는 드린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은 그의 믿음을 강하게 하셨고, 그의 성품을 깊이 있게 하셨으며, 그의 고통이 변하여 찬송이 되게 하셨습니다.
만일 다윗이 오늘날 우리에게 직접 말할 수만 있다면 그는 분명히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시작하신 일을 이루실 때까지 나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셨답니다. 그분은 당신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실 겁니다.”


본문화일내려받기


Tags :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