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48호 - 파인애플 이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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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도 이 책을 읽은 적이 있었고 그 때도 충분히 감동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성경구절을 이해하고 연구하며 내게 적용 실천 시킨다는 시각을 배워서 인지 또 다른 특별한 깨달음과 심령의 쪼개짐을 느낀 이야기이다.

..이것은 그냥 이야기가 아니라 한 선교사가 더치뉴기니아 에서 겪은 7년간 자아와 씨름한 이야기로 우리 생활에 꼭 적용시켜야 할 기본적 영적 원리를 제시한다.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원리를 배워서 그것을 자기 생활에 적용시키기 전까지 우리가 얼마나 갈등을 겪게 되는가 하는 전형적인 실례를 보여준다.
'주님께 맡긴다' 얼마나 말하기 쉽고 친근한 성도들의 고백인가?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문제를 온전히 주님께 맡긴다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 선교사는 자기 파인애플을 원주민들이 먹기 때문에 화가 났다. 원주민들은 그 선교사가 자기 파인애플을 먹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치 않았다.
..선교사는 자기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설득, 협상, 협박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하나 도저히 해결 되지 않음을 알고 절망하다가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밭을 하나님께 드리고 맡기기로 그의 원하시는 뜻대로 사용하시게 한다.
..그러자 비로소 원주민들은 변화한 선교사의 말과 행동의 일치를 보고 따라서 변화하여 그리스도인이 된다. 그들을 섬기느라 성경 번역이 부진 하였을 때도 더 많은 기독교인이 돌아오는 기적을 체험한다. 선교사가 파인애플을 먹게 됨은 물론이다.
..레위기 19:23-25 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뜻은 첫 해에 바치기를 원하셨음을 그는 깨닫는다.
사람들이 살아가며 스트레스를 다 자기 분량 만큼 받으며 살아가는 것 같은데 그 분야는 사람마다 몹시 다양한 것 같다. 내게 있어 파인애플은 '나의 자식' 이다. 내게 주신 다른 것들은 부족함 없이 채워져 있다.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은 엄마인 내가 노력하고 애쓰는 만큼 우리 아이의 변화가 적고 그 성취가 내 마음에 안 차서 늘 분노와 실망을 느껴왔다.
..환경의 부족함이 없고 나 역시 교육의 일선에서 누구보다 많은 인정과 유능함에 익숙하여 내가 자신있는 부분이었고 이렇게 성실하게 준비해 주는데 따르지 않는 딸이 이해가 안되고 야속하기만 했다.
..부모의 잘못으로 돌려질까 두렵기도 했고 친척, 친구들과 비교될 때 내가 이제 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뒤쳐지는 느낌이 나를 당황함에 빠뜨렸다. 하나님은 이 아이를 통해 어려서부터 내게 절실한 신앙체험과 감사를 가르치시더니 이제는 나에게 가득찬 교만을 깨뜨리시는가 보다. '하나님 이것 말고 내가 참을만한 것으로 나를 깨뜨려 주시지…이것은 정말 참을 수 없는 부분이네요' 라며 떼도 써 보았다.
.. 책속의 선교사가 온갖 인간의 방법으로 원주민과 협상한 것처럼 나도 인간의 온갖 궁리로 '어떻게 하면 우리 딸을 야무지게 모든 일을 해내게 할 수 있을까' 연구하고 실천, 실행하였다. 닥달을 해보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기도 하고 선생님을 바꿔 과외를 해 보기도 하고, 한 학기는 완전히 방치해 보기도 하고 어지간히 노력해 보았다. 마음으로는 인간적인 궁리를 하고 모양으로는 철야도 하고 새벽기도도 하며 하나님께 맡기는 척은 여러 달 해보았다.

.. 그러나 이제 주님 앞에 손들고 주님 앞에 내 권리를 다 내어놓고 내 모든 것을 내 자식에 대한 기대와 욕심까지 다 내어놓으려고 한다. 아니 내어놓는다.
..이제 이 아이가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해 있는 아이임을 인정한다.
..그리고 억울해 하지 않고 내게 이 딸을 주셔서 마음의 어려움으로 말미암아 나의 영적 성장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제해 버리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려 한다.
..그것을 내 마음데로 휘두를 수 있는 흉기나 내 권리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 쓰임받게 되는 특별한 은혜로서 돌려주시기 까지 감사하기로 결심한다.
..내가 아이에게 기도하라, 주님께 너를 의탁하라고 아무리 부탁하고 얘기해도 맡기고 기도하면서 조급하고 화내고 든든하게 기다려 주지 못하는 엄마인 나를 볼 때 그 아이는 어떠한 변화도 맛보지 못할 것이다. 변화한 그 선교사를 보며 하나님께로 돌아온 그 원주민들처럼 내가 온전히 주님께 드려진 언행과 믿음이 일치한 엄마가 될때야 비로서 우리 딸도 연약함이 채워진 더 든든하고 단단한 학생, 쓰임받는 주의 딸이 될 것을 믿는다.
..이제 내 권리를 주장 할 때 일어나는 '분노'에서 모든 권리를 하나님께 드릴 때 일어나는 '온유'를 맛보는 감사하고 순종하는 믿음을 가지고 싶다.

..눅9/23-25절 말씀처럼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좇는 삶, 죽기까지 복종하는 예수님의 삶을 내 속에서 꽃피우고 싶다. 성령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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